어린 시절 추억 소환하는 깨발랄 아이템
손바닥만 한 사이즈의 커다란 곰인형 키링, 장난감인지 진짜 액세서리인지 쉽게 구분이 되지 않는 플라스틱 목걸이와 반지, 어린 시절 열광하던 캐릭터가 새겨진 헤어핀… 요즘 우리는 유치해서 더 눈길이 가는 귀염 뽀짝 액세서리에 푹 빠져 있다. 무겁고 진지한 패션보다는 흥미롭게 즐길 수 있는 키치한 무드에 더 열광하는 것. 남의 시선 따윈 신경 쓰지 않고 알록달록 컬러 매칭도 해보고 삐뚤빼뚤 내 맘대로 스타일링하는 재미에 한 번 빠진 이상 이토록 깨발랄한 요물템에서 쉬이 빠져나오긴 힘들 것이다.
수영복 시즌이 얼마 남지 않은 지금, 두아 리파의 액세서리 스타일링은 완벽한 레퍼런스를 제시한다. 선명한 색감의 푸른색 비키니가 더욱 돋보이는 건 단연 비슷한 컬러웨이의 키치한 네크리스를 매치했기 때문인데, 만약 그녀가 여기에 벨리 체인이나 볼드하고 번쩍이는 네크리스를 레이어드했다면 너무 느끼하지 않았을까? 이처럼 키치한 액세서리는 옷차림을 담백하게 마무리하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dualipa)
데본 리 칼슨은 본인의 이름을 재밌게 표현한 네크리스를 착용하고 셀피를 찍어 올렸다. 손재주가 있다면 위의 디자인을 참고해 이니셜이나 원하는 문구를 넣어 직접 만들어 보는 것도 방법. 인터넷에 서치만 해봐도 셀 수 없이 다양한 스타일의 DIY 키트가 준비돼있다. 은근히 재미가 빨리 붙어 어느새 친구들에게 선물할 액세서리까지 만들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될지도! (@devonleecarlson)
Y2K 아이콘의 정석과도 같은 아이리스 로는 귀여운 토끼와 데이지 꽃 모양의 헤어핀과 똑딱이 핀으로 어린 시절 추억 소환을 제대로 했다. 제법 큼직한 사이즈의 헤어핀을 여러 개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어커프와 드롭 이어링까지 제대로 투머치한 액세서리 스타일링을 선보인 그녀. 귀염 뽀짝 액세서리의 매력은 이처럼 암묵적으로 존재하는 패션 공식 따윈 가볍게 무시한 채 제멋대로 일 때 가장 빛나는 법이다. (@lirisaw)
어느 것 하나 평범한 것이 없는 스타일리스트 로타 볼코바의 취향은 해변에서 쓰고 있는 볼캡에서조차 도드라진다. 반짝이는 크리스털 장식으로 고양이를 나타낸 수염과 귀 디테일은 주변에 있는 모두의 시선을 사로잡는 개성만점 아이템. 평소 특이하고 다양한 디자인의 헤어핀을 즐기는 그녀답게 볼캡마저 허투루 고르지 않은 열정에 박수를! (@lottavolkova)
토끼를 닮은 나연이지만 오늘만큼은 사진 속 그녀가 착용한 강아지 캐릭터 헤어핀과 찰떡이다. 크고 초롱초롱한 눈망울과 발그스레한 볼까지 누가 봐도 똑닮! 그녀의 액세서리 취향은 손에 들고 있는 핸드폰에서도 발견할 수 있는데, 트리 코스튬을 한 곰돌이 스티커에서 알 수 있듯이 평소 귀염 뽀짝한 캐릭터 아이템을 선호하는 듯하다. (@nayeonyny)
채도가 높고 쨍한 색감의 액세서리는 보색 대비를 이루는 아이템과 매치했을 때 더욱 눈에 띄는 법이다. 노란색과 빨간색, 핑크색과 회색 등 언제나 컬러 매칭에 두려움이 없는 엘리사 세라노는 본인의 장기를 살려 초록색 패턴의 블라우스에 노란색 꽃 모티프의 초커로 확실한 포인트를 주기도. 특히 플라스틱 장난감처럼 보이는 목걸이의 펜던트가 포인트 중심을 잘 잡아줬다. (@elisaserranot)
- 프리랜스 에디터
- 노경언
-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