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피어 나듯 옷과 액세서리 전방위에 쓰인 코르사주 디테일.
현재 가장 핫 한 아이템들의 결정체, 2000년도의 사라 제시카 파커부터 솔로 곡 ‘꽃’으로 대대적인 장미 코르사주를 무대 소품으로 사용하고 있는 블랙핑크의 지수까지. 20여년전 패션을 되풀이하고 있는 2023년 봄의 패션계는 로맨틱한 꽃들이 한창이다.
무려 23년전, 2000년 11월에 방영되었던 섹스 앤 더 시티 시즌 3에 캐리 브래드 쇼가 입고 나온 룩을 보고 있자면 진정 이 패션을 완성한 스타일리스트 패트리샤 필드는 천재가 아닌가 싶다. 찰떡같이 소화한 사라 제시카 파커 또한. 화이트 탱크 톱에 핑크 팬츠, 디올의 새들백 그리고 어깨에 달린 빅 사이즈의 보라색 코르사주. 그 무엇 하나 2023년 현재 유행하지 않는 아이템이 없으니, 자꾸만 타임머신을 타고 2000년대로 돌아가게 되는 이유다.
2023년 런웨이 위의 코르사주 패션
누구보다 발 빠르게 코르사주 트렌드에 올라탄 디자이너들은 전형적인 브로치 형식의 코르사주를 비롯해 옷의 일부분을 코르사주로 만들기도 했는데 그 중에서도 벨트, 슈즈, 백, 글러브 등 액세서리에 더해진 화려한 장미들은 하나쯤은 소장하고 싶은 욕구를 불러일으킨다. 아크네 스튜디오가 선보인 다양한 컬러의 코르사주 벨트와 실크 핑크 뮬은 존재하지 않던 로맨틱한 감성을 불러일으키기 충분하다.
로맨틱의 끝판왕, 코르사주 드레스
코르사주가 가장 돋보이는 룩은 뭐니 뭐니 해도 로맨틱한 드레스. 드레스와 동일한 소재로 만들어진 꽃이나 드레이핑된 드레스의 일부를 활용해 만들어진 코르사주는 페미닌 스타일의 극치를 선보인다.
레오니 한느는 코르사주가 달린 비키니를 입고 해변의 여신으로 등극했다.
존재감 확실한 빅 사이즈 코르사주
얼굴보다 큰, 빅 사이즈의 코르사주가 달린 아이템으로 독특한 패션을 완성한 이들도 있다. 특별한 날 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입을 수 있는 코르사주 스타일링을 선보인 블랑카 미로와 마틸다 드저프를 참고할 것.
클래식하게, 코르사주 브로치
전형적인 방식인 코르사주 브로치를 활용해 옷에 포인트를 주기도 한다. 홀터 넥 톱 가운데 브로치를 달거나 드레스나 톱의 스트랩, 혹은 셔츠나 재킷의 가슴 한 쪽에 브로치를 다는 고전적인 방법은 언제나 부담 없이 즐기기 좋은 스타일링 소스다. 자신의 취향에 맞는 다양한 코르사주를 패션을 시도해 올 봄, 옷장에 꽃 한 송이 피워보는 건 어떨까?
- 프리랜서 에디터
- 황기애
- 사진
- Getty Images, Instagr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