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춤, 기와, 태극기로 채운 무대
블랙핑크가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코첼라 밸리 앤드 아츠 페스티벌에 출연했다.
지난 2019년, 케이팝 걸그룹으로서는 처음으로 서브 스테이지에 올랐던 블랙핑크. 4년 만에 다시 찾은 코첼라는 그녀들에게 간판출연자인 헤드라이너 자리를 내어줬고, 당당하게 메인 스테이지를 차지하며 한국을 널리 알렸다.
팀 이름에 걸맞게 블랙과 핑크 컬러가 섞인 의상을 입고 등장해 ‘핑크 베놈’으로 포문을 연 블랙핑크는 이어 ‘킬 디스 러브’, ‘하우 유 라이크 댓’, ‘프리티 새비지’ 등 히트곡을 잇따라 열창했다. 라이브에 강한 그룹인만큼 웅장한 밴드 사운드에도 뒤지지 않는 풍부한 성량을 자랑했음은 물론!
이날 공연에서는 특히 한국의 고유문화를 알리는 퍼포먼스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한국의 전통 기와지붕 모양의 대형 구조물이 무대 배경으로 쓰였고 부채춤을 활용한 화려한 군무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멤버들은 무대에서 유창한 영어를 구사했지만 첫인사와 끝인사만큼은 한국어로 했다.
멤버들은 코첼라 헤드라이너로 선 것에 대한 감격을 전했다. 로제는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음악 축제에 헤드라이너로 서게 됐다”며 “꿈이 이뤄졌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말했다. 제니 역시 “4년 만에 여기로 돌아올 수 있어서 행복하다”며 “사하라(서브 스테이지)에서 메인 스테이지로 오게 돼 더욱 그렇다”고 말했다.
끝으로 블랙핑크는 “오늘 밤을 잊지 못할 것”이라며 전세계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 프리랜스 에디터
- 노경언
- 사진
- gettyimages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