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건 우리들만이 가질 수 있는 프리미엄 라벨”
BTS RM이 유럽의 한 언론 인터뷰에서 한국의 역사와 케이팝에 대한 우문현답을 전해 박수갈채를 받고 있다.
스페인 매체 중 하나인 ‘엘 파이스’는 RM과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기자는 RM에게 “’K’ 수식어가 지겹지 않나”라고 다소 무례한 질문을 던져 현장 분위기를 모호하게 만들었다.
이에 RM은 “스포티파이 같은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가 우리 모두를 ‘케이팝’이라고 부르는 것에 질릴 수도 있지만, 그건 프리미엄 라벨”이라며 “우리 조상들이 싸워 쟁취하려고 노력했던 품질보증과도 같은 것”이라고 대답했다.
뿐만 아니라 “케이팝 아이돌 시스템이 아티스트를 비인간적으로 만들지 않나”라는 질문에는 “부분적으로 인정한다. 기자분들은 ‘끔찍한 시스템, 젊은이들을 파괴한다’고들 하지만 그런 점이 특별한 산업을 만드는 것도 있다”면서 “계약서나 돈, 교육적인 측면에서도 상황이 많이 개선됐다”고 덧붙였다.
또 “젊음에 대한 숭배, 완벽주의, 케이팝에 대한 과도한 집착 등은 한국의 문화적 특성인가”라는 질문에 “서양 사람들은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고 운을 뗐다. “한국은 침략당하고 황폐해지고 둘로 나누어진 나라다. 70년 전만 해도 아무것도 없었다. 우리는 IMF와 UN으로부터 도움을 받아야 했다. 그런데 지금은 전 세계가 한국을 주목하고 있다”면서 “물론 그림자도 있지만, 매우 빠르고 강하게 일어나는 모든 일에는 부작용이 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RM은 향후 계획에 대해 ” 이제 1년 반 동안 군 생활을 하게 되는데, 모든 한국 남자의 삶에서 매우 중요한 것이다. 제대하면 나는 다른 인간이 될 거라고 확신한다. 바라건대 더 좋고, 현명한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하며 강직하고 소신있게 인터뷰를 마쳤다.
- 프리랜스 에디터
- 노경언
- 사진
- instagram @rki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