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지면 화려해지는 치앙마이의 밤 – 바 추천 3

장정진

해가 지면 화려해지는 치앙마이의 밤. 도시 곳곳에 숨어있는 바를 찾아 바 호핑에 나섰다.

THUUB Bar

올드타운에 위치한 티 란나 호텔에 자리한 툽 바는 치앙마이의 스피크이지 바 중 하나. 대나무 문을 열고 들어가면 작은 공간이 나타나는데 망고 스티키 라이스, 열대 과일 등 로컬 재료에서 영감을 받은 타이 스타일의 칵테일을 맛볼 수 있다는 것이 이곳의 가장 큰 장점이다. 여느 바에서는 볼 수 없는 칵테일이 많아서 꽤나 신선하게 다가온다고 할까.

잭 프룻이나 코코넛, 쌀 등 좀처럼 상상이 안되는 메뉴로 가득한데 나의 선택은 코코넛 크림과 코코넛 리큐어, 코코넛 워터, 바질과 판단 시럽 이 들어간 ‘Prai Rum Phan’ 과 바나나 크림과 럼, 잭 푸르츠를 올린 ‘Phee-ka-Noon’. 코코넛 칵테일이라니 살면서 한 번도 접해보지 않은 맛이라 재미있으면서도 맛있어서 완전 추천! 시간이 늦어지면 공간이 꽉 차니 오픈 시간에 맞춰서 방문하길 권한다.

📍 88 Chaiyapoom Rd, Tambon Si Phum, Mueang Chiang Mai District, Chiang Mai

Goof bar & table

문을 들어서자 힙한 로컬로 가득한 이곳은 지금 치앙마이 내에서 가장 핫한 와인 바라고 할까. 이곳의 진가는 밤이 깊어질수록 알게 된다. 보통 오후 8~9시쯤 가면 피크. 와인은 보틀 혹은 잔으로 즐길 수 있으며 와인 외에도 Regency 라고 하는 타이 로컬 브랜디부터 하이볼, 진토닉, 맥주 중 다른 주류도 있으니 참고할 것.

간단하지만 딱 먹고 싶은 메뉴들로만 구성된 안주 라인업도 흥미롭다. 나초와 과카몰레 딥, 멜론과 파르마 햄, 사워도우와 잼 등의 간단한 안주부터 시저 샐러드, 베이컨 칠리 스파게티, 스테이크 등 식사 메뉴까지 두루 준비되어 있다. 바로 옆에는 치앙마이를 대표하는 재즈 바 ‘노스게이트’의 주인이 새롭게 문을 연 라이브 재즈 바 ‘마호리 시티 오브 뮤직’도 있으니 함께 둘러봐도 좋을 듯.

📍 218 Prapokkloa Rd, Tambon Si Phum, Mueang Chiang Mai District, Chiang Mai

Surr Bar

올드타운과는 다른 세련된 무드를 자랑하는 님만해민의 어느 한적한 골목, 아트 마이 갤러리 호텔 8층에 올라가면 긴 복도가 쭉 이어지는데 그 중 한 문을 열면 거짓말처럼 바가 나타난다. Surr bar는 작지만 실속 있는 바로 어떻게 알고 왔냐는 질문을 받을 만큼 아직은 로컬들 사이에 알려진 스피크이지 바.

통 창 너머로 펼쳐지는 님만해민의 나이트 뷰를 바라보면 칵테일을 마시는 기분이란. 시그니처 메뉴 중 나의 선택은 진과 스트로베리, 패션 푸르츠, 토닉이 들어간 ‘4마우스(4 mouths)’. 상큼한 맛이 일품이었다. 취향이 확고한 이들의 경우 메뉴에 없는, 커스터마이즈한 칵테일도 주문 가능하니 새로운 도전을 해볼 것.

📍 8th floor, Art Mai Gallery Hotel, Soi3, Nimmanahaeminda Road, Tambon Su Thep, Mueang Chiang Mai District, Chiang M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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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 밥집부터 럭셔리 타이푸드까지, 삼시세끼 치앙마이 편

치앙마이에서 보내는 고요한 휴식

프리랜스 에디터
장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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