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어느 때보다 아름다운 리한나의 드레스 퍼레이드
화려하게 막을 내린 제95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62년 만에 ‘레드 카펫’ 전통을 바꿔 샴페인 색 카펫을 깔고 수많은 헐리우드 셀럽들을 맞이했다. 각기 다른 개성과 매력으로 우아한 드레스와 턱시도 차림을 뽐낸 셀럽들 사이에서 단연 빛나는 별이 있었으니, 이는 둘째 아이를 배에 품고 등장한 만삭의 엄마 리한나였다. 불룩하게 부푼 배를 더욱 아름답게 보여주는 세 벌의 드레스를 차례로 선보인 그녀의 독보적인 샴페인 카펫 룩!
샴페인 카펫을 밟으며 시상식장으로 들어온 리한나. 지난달 슈퍼볼 공연에서 부푼 배를 가감 없이 드러내며 ‘임밍아웃’을 했음은 물론 첫째 아이 임신 당시에도 만삭 배를 드러내는 파격적인 옷차림으로 눈도장을 찍었던 그녀였기에 리한나의 이번 시상식 드레스는 등장 전부터 많은 기대를 모았다. 영리한 리한나의 선택은?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로 ‘베스트 오리지널 송’ 후보에 오른 만큼 알라이아의 블랙 드레스로 영화의 시그니처 컬러를 표현한 그녀. 시어한 소재의 터틀넥에 가죽 소재의 브라톱과 구조적인 디자인의 맥시스커트가 한데 어우러져 우아하면서도 강인한 모습을 드러냈다.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의 주제가인 ‘Lift Me Up’을 부르며 무대에 오른 그녀의 두 번째 선택은 존 갈리아노가 이번 무대를 위해 만든 메종 마르지엘라의 드레스였다. 오케스트라의 연주가 웅장하게 울려 퍼지고 이내 핀업 조명을 받으며 모습을 드러낸 리한나. 드레스를 화려하게 수놓은 크리스털 디테일은 조명과 함께 드라마틱 하게 빛났고, 덕분에 단상 위에 올라선 그녀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디바의 모습 그 자체였다. 오페라 글러브를 낀 채 유연한 손짓을 하며 노래하는 그녀의 자태는 영화 속 한 장면을 보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
공연 직후엔 아이의 아빠이자 연인인 에이셉 라키가 자리에 합류했다. 또 한 번 드레스를 갈아입은 리한나는 라임 그린 컬러 룩을 선택했는데, 이는 보테가 베네타의 룩을 그녀의 체형에 맞게 커스터마이징 한 것. 언밸런스한 뷔스티에와 스커트, 그리고 땅에 끌릴 만큼 긴 기장의 스톨을 어깨에 두르고 배를 드러낸 그녀는 앞서 선보인 두 벌의 블랙 컬러 드레스와는 상반된 느낌으로 또 다른 매력을 드러냈다. 에이셉 라키 역시 그런 그녀가 사랑스러운 듯 카메라 앞에서 리한나의 배를 어루만지는 깜짝 퍼포먼스를 선보이기도!
- 프리랜스 에디터
- 노경언
-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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