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2를 제작한다면 이 네 명의 참가를 지지한다. 그럴싸한 몸들이다.
원호
어떻게 해야 이런 몸을 만들 수 있는 걸까 싶다. 원호는 근손실과 동떨어진 웅장하고 선명한 근육질 몸매로 유명하다. SNS에 박제된 허벅지 근육은 또 어떻고. 그 크기에서 알 수 있듯이 피지컬적으로 균형이 좋은 것 같다. 무엇보다 아이돌 사이에서 흔치 않은 체급이다. 피트니스 전문가들도 ‘탈아이돌급’이라고 주저 없이 평가하곤 한다. 그러니 <피지컬: 100>을 시청하면서도, 이 콘텐츠를 기획하면서도 가장 먼저 원호의 몸이 생각난 게 당연했다. 원호의 몸은 <피지컬: 100> 참가자의 상체를 본떠 만든 토르소들 속에 사뭇 위화감 없이 섞일 듯하다. 그 정체를 알고 나면 적지 않은 탄성이 원호의 토르소를 둘러싸지 않을까. 과연, 그럴 듯하다.
백호
웹예능에서 원호와 중량 대결을 벌이기도 했던 뉴이스트 백호도 ‘벌크 업’이라는 표현이 착 달라붙는 체격을 가졌다. 전문가의 표현을 빌리면 프레임이 출중하다. 타고난 골격에 상당한 운동량이 더해져 두꺼운 양감이 도드라진 몸매를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백호도 인터뷰를 통해 탄탄한 잔근육보다는 ‘좀 있어 보이는 몸’을 더 선호한다고 말한 바 있다. 특히 하체가 다부지다. 공개된 백호의 허벅지 둘레는 25인치. 이 정도면 웬만한 운동선수에 뒤지지 않는 사이즈다. 그래서인지 멤버들 사이에서 점프력이 좋기로 소문났다. 신체 스펙을 놓고 보면 <피지컬: 100>의 첫 번째 퀘스트인 1:1 데스 매치에서 승패 상관없이 하이라이트를 가져가기에 충분하다.
문빈
우락부락한 근육질은 아니지만 부러운 피지컬의 소유자. 지난 여름 페스티벌 무대에서 화끈하게 선보인 상의 탈의 퍼포먼스로 아스트로 문빈의 주가는 후끈 치솟았다. 어깨가 대문짝만 해 ‘문짝 문씨’라는 별명을 갖고 있기도 하다. 웹예능에서 어깨 넓이를 측정했는데 남성 평균인 45cm를 훨씬 뛰어넘는 54cm를 기록했다. 피지컬만 빼어난 게 아니다. ‘아육대’ 씨름 종목에서 상대를 훌쩍 드는 괴력을 발휘하며 우승을 차지했고, 릴레이 계주의 라스트 스퍼트를 맡아 금메달을 견인했다. ‘체대에는 없는 체대생’. 팬들이 붙여준 또 다른 별명이다. <피지컬: 100>에서 퀘스트에 따라 문빈의 운동 능력이 얼마나 통할지 궁금하다. 탈락하더라도 반달 눈웃음을 지을 건 분명하고.
민호
샤이니 민호는 대표적인 ‘운동돌’이지만 <피지컬: 100>을 수놓은 압도적인 덩치의 참가자들과 견주면 피지컬적인 측면에서 ‘언더독’일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종목을 가리지 않고 증명한 운동 능력과 민호의 또 다른 이름인 뜨거운 승부욕을 고려하면 이 극강의 서바이벌 게임에서 어떤 가능성을 기대하게 된다. 허를 찌르는 전략과 누구에게도 지기 싫은 근성으로 신체적 한계를 초월하고 바위 같은 상대를 뛰어넘는 그런 장면. 근육 사이즈로 승부의 향방이 가늠되는 <피지컬: 100>에서도 반전 드라마가 나오지 말라는 법은 없다. 다수의 예상에 균열을 내고 언더독의 반란을 일으킬 적임자로 민호를 지지한다.
- 프리랜스 에디터
- 우영현
- 사진
- @iwonhoyou, @this_is_baekho, @moon_ko_ng, @choiminho_1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