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던 사랑도 샘솟는 2월이라지만 모두에게 해당되진 않는 법. 싱글이라서 좋은, 그리고 싱글을 위한 영화
결혼하지 않아도 괜찮을까 (2015)
결혼은 꼭 해야 하는 걸까? 결혼 적령기의 여성이라면 한 번쯤 생각하는 주제일 것이다. 꼭 하고싶진 않아도 주변의 시선 때문에 이런 저런 생각이 많아진다면 이 영화는 어떨까. 저마다의 사연으로 결혼을 고민하는 수짱, 마이짱, 사와코상가 이 영화의 주인공. 지금 하는 일이 좋지만 노후가 걱정되는 카페 매니저 수짱, 잘 가나는 골드 미스지만 유부남과 불륜 관계에 있는 마이짱, 그리고 치매 가족을 부양해야 하는 프리랜서 웹디자이너 사와코상까지. 세 여자는 행복한 삶을 위해 어떤 선택을 해야만 한다. 그러나 그 필수 조건이 결혼은 아닐지도 모른다. 이들이 꿈꾸는 인생은 어떤 삶일지 가만히 지켜보면 어떨까. 결혼을 고민하고 있거나 결혼하라는 소리를 지겹게 듣고 있는 여성이라면 한 번쯤 볼만한 영화다.
채널 왓챠
출연 시바사키 코우, 마키 요코, 테라지마 시노부, 이우라 아라타
하우 투 비 싱글 How to be Single (2016)
싱글이라고 하면 일단 안타깝게 보는 시선은 이제 그만! 여기 싱글이라서 더 빛나는, 멋진 삶을 누리는 ‘로빈’이 있다. 그와 반대로 남자친구와 헤어진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은 혼자가 어색한 ‘앨리스’는 로빈과 함께 어울리며 뉴욕의 화려한 밤을 즐긴다. 그렇게 우정을 쌓아가는 와중에도 앨리스의 마음 한 켠에는 여전히 남자를 만나야 한다는 생각이 남아있다. 그렇게 이런 저런 남자를 만나면서 앨리스는 결국 깨닫게 된다. 지금 자신에게 필요한 건 남자가 아니라 현명하게 싱글로 살아가는 법이라는 걸. 누구나 혼자 사는 삶에 대해 생각하지만 바람직한 싱글 라이프란 무엇인지 아직 모르는 이들에게 잔잔한 울림과 함께 생각하게 한다.
“싱글이라면 그 시간을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그 시간이 짧든 길든 한 번쯤 찾아 올테니까요. 어떤 사람과도 관계에 얽매이지 않을 때 말이에요.”
채널 넷플릭스, 왓챠
출연 다코타 존슨, 레벨 윌슨, 알리슨 브리, 레슬리 만
나의 서른에게 (2017)
어릴 적 우리가 막연하게 생각했던 서른은 일과 사랑 모두 쟁취한, 멋진 커리어우먼의 모습이었다. 그러나 막상 서른이 되고 나면 그 전과 달라진 것이 없다는 것을 깨닫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나아지기는 커녕 오히려 더 팍팍해진 삶이 기다리고 있을지도.? 영화는 서로 다른 삶을 살고 있는 29살의 임약군, 황천락의 모습을 그린다. 흔히 말하는 성공한 커리어우먼이지만 실상은 엉망진창인 삶을 살고 있는 임약군은 어느 날 자신과 완전히 반대인 황천락을 만나게 된다. 레코딩 숍 직원으로 일하지만 매사에 긍정적인 그녀를 보면서 일에 치여 스스로를 돌보지 못했던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된다. 임약군처럼 ‘나 지금 잘 살고 있나?’ 하는 의문이 든다면 꼭 한 번 보길 추천한다. 어른은 저절로 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만들어가는 것이라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채널 왓챠, 티빙, 웨이비
출연 주수나, 정흔의, 채한억
- 프리랜스 에디터
- 장정진
- 사진
- BoXoo 엔터테인먼트, 프리비젼 엔터테인먼트, 넷플릭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