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 카펫 위 비비안 웨스트우드의 유산들

황기애

시상식 시즌을 맞아 다시 한 번 되돌아보다.  펑크의 여왕이 만든 레드 카펫 위 드레스들.

지난 달, 새해를 이틀 앞두고 세상을 떠난 비비안 웨스트우드. 패션 디자이너이기에 앞서 시대와 문화를 대표하던 역사적인 인물로 기록될 그녀의 작품을 입은 셀렙들이 레드 카펫에 올랐던 최고의 순간들을 돌이켜 보다.

그웬 스테파니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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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와 펑크, 그웬 스테파니가 사랑하는 둘을 모아 놓은 비비안 웨스트우드의 핑크 드레스. 은은하게 반짝이는 차이나 실크 드레스는 평범함을 거부하는 금발의 록 스타에겐 최선의 선택.

헬레나 본햄 카터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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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만으로도 평범함과는 거리가 먼 헬레나 본햄 카터. 독보적인 비주얼과 개성 넘치는 연기를 보여주는 그녀의 캐릭터를 고스란히 드러낸 골드 글로브 레드 카펫 룩. 펑크 무드를 베이스로 반항적인 스프릿이 묻어나는 드레스는 뿔 같이 뾰족한 네크라인 디자인과 마치 검정색 잉크가 퍼진 듯한 블랙 러플이 달린 프린트가 특징. 여기에 빨강, 초록의 서로 다른 컬러 슈즈를 매치해 유일무이한 스타일을 완성했다.

다이앤 크루거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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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대 패션신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했던 패셔니스타, 다이앤 크루거 또한 비비안 웨스트우드와 함께 한 순간이 있었다. 골드 비딩으로 이루어진 드레이프 드레스는 글래머러스하면서도 세련된 레드 카펫 룩을 연출해 주었다.

릴리 콜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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펑크의 여왕이 만든 옷을 입고 펑크를 주제로 한 ‘PUNK: Chaos To Couture’ 멧 갈라에 참석한 릴리 콜. 빅토리안 풍의 광택이 도는 텍스쳐의 독특한 시스루 소재의 풍성한 스커트와 특유의 오프 숄더 뷔스티에 톱디자인의 드레스는 그로데스크한 분위기마저 풍긴다.

리타 오라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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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티시 패션 어워드에 참석한 리타 오라의 글리터링 드레스. 가슴 부분이 뾰족이 솟아오른 비비안 특유의 디자인이 돋보이는 슬림한 실루엣이 글래머러스한 매력을 강조한다.

젠다야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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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지 세대까지 사로잡은 비비안 여사의 드레스. 젠다야는 흰색의 오프 숄더 가운에 볼드한 뱅글과 이어링을 매치했다. 볼륨 넘치는 블레이드 헤어 스타일과 슬림한 실크 드레스의 매칭이 로맨틱한 펑크 무드를 완성한다.

블레이크 라이블리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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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많은 티어드와 프릴을 사용할 줄 알았다니! 비비안 웨스트우드의 시크하고 반항적인 드레스를 상상했던 이들에게 로맨틱함을 흠뻑 안겨준 신데렐라 드레스.

엘르 패닝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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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아이가 마구잡이로 그려 놓은 듯한 프린트와 클래식하고 우아한 디자인이 언밸런스하지만 독특한 미적 조우를 이룬 작품. 비비안 웨스트우드의 아이코닉한 드레이핑에 풍성한 트레인이 달린 화이트 드레스는 당시 아역에서 성인 연기자로 성장한 엘르 패닝의 아이덴티티를 표현하기에 제격이었다.

킴 카다시안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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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플한 스퀘어 네크리스 디자인의 타이트한 블랙 드레스를 입은 킴 카다시안. 뒷 부분에 커다란 리본이 달린 심플하지만 엘레강스한 드레스는 볼드한 체인 네크리스를 더해 카다시안의 개성을 살린 시크한 룩을 완성했다.

데이지 리들리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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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나잇 블루의 강렬한 색감이 돋보이는 보디스 드레스는 볼륨있는 체형을 강조하는 한편 풍성한 트레인을 달아 우아한 여신룩을 완성했다. 벨벳이 주는 깊이가 더해져 시선을 집중시킨다.

프리앙카 초프라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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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출신의 이 매력적인 여배우가 선택한 드레스는 아시안 무드가 한껏 드러난 플라워 프린트의 골드 실크 스커트에 핑크 비딩 뷔스티에. 화려한 오리엔탈 스타일로 시선을 압도한다.

빌리 파이퍼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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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출신의 가수이자 배우, 빌리 파이너는 2021 패션 어워드에 하늘색의 아방가르드 스타일의 드레스를 입었다. 풍성한 드레이핑이 돋보이는 드레스는 한쪽 다리를 드러낸 언밸런스한 햄라인과 팔에 착용한 토시가 독특함을 선사한다. 여기에 진주 장식 목걸이와 화이트 니 하이 스타킹에 플랫폼 슈즈을 신어 머리부터 발끝까지 비비안 웨스트우드식 레드 카펫 룩을 선보였다.

두아 리파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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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의 가장 영광스러웠던 시기를 재현한 듯 90년대 비비안 웨스트우드가 표현했던 펑크과 섹슈얼한 무드가 한껏 드러난 노란색 미니 드레이핑 드레스를 입고 카터벨트와 스타킹, 스트랩 디테일의 플랫폼 슈즈까지 완벽한 웨스트우드 걸로 변신한 두아 리파.

제시 버클리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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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안 웨스트우드가 세상과 작별하기 두 달 전, 제시 버클리가 영화 시사회에 컬러풀한 드레스를 입고 등장했다. 1981년, 비비안 웨스트우드의 생애 첫 번째 쇼였던 ‘해적(Pirate)’ 컬렉션이 떠 오르는 18세기풍의 디자인에 마치 물감 팔레트를 옮겨 놓은 듯 회화적인 컬러가 더해진 드레스는 그 어떤 아이템보다 담백하고 직설적으로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표현하고 있다.

80대에도 펑크! 비비안 웨스트우드의 스타일 모음

레드카펫 vs 리얼 웨이

프리랜서 에디터
황기애
사진
Getty Images, Splash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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