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르지오 아르마니 2023 F/W 맨즈 컬렉션
이탈리아 패션계의 마스터이자 전 세계 패션계의 고트인 88세의 조르지오 아르마니가 다시 한번 존재감을 증명해보였다. 베이지 컬러 배경과 대리석 바닥, 오리엔탈적 뉘앙스의 조명과 마감 등 아르마니 특유의 미학으로 포장된 런웨이에서 현대적인 우아함에 전념한 90여 벌의 컬렉션이 쉴틈없이 쏟아졌다.
조르지오 아르마니는 비즈니스 미팅에서부터 이브닝 파티, 그리고 겨울 휴가까지 모든 TPO에 대비한 룩을 선보였다. 싱글 버튼 재킷과 더블 버튼 재킷, 베스트와 니트 풀오버, 블루종과 코트, 다양한 실루엣의 팬츠, 그리고 머플러, 스카프, 벨트, 부츠, 더플백 등 ‘멋진 남성’이 되기 위한 에센셜 아이템과 스타일링 방법을 그야말로 교과서적으로 총망라했다. 더블브레스트 재킷를 드레시하게 입는 법과 캐주얼하게 연출하는 법, 오버사이즈 스카프를 둘러 남성복에 우아한 뉘앙스를 더하는 법, 스리피스의 필수 아이템인 베스트를 캐주얼하게 활용하는 팁까지, 남성 패션에 관한 궁금증에 대한 정석 같은 해답들! 그레이, 멜란지, 베이지와 미드나잇 블루, 블랙, 그리고 강렬한 레드 포인트 컬러까지 컬러 팔레트에서도 확신에 찬 자신감이 베어나왔다.
조르지오 아르마니 2023 FW 컬렉션의 피날레는 5쌍의 남녀 모델이 등장해 멋진 이브닝 커플룩을 보여줬다. 블랙 컬러 실크와 벨벳에 약간의 반짝임을 더한 남녀 이브닝 룩은 사교계에서 선호하는 패션의 정석을 보여주는 듯했다. 1990년대 뉴욕의 부유한 여피족들이 왜 옷장을 조르지오 아르마니로 꽉 채우고 싶어 했는지를 상기시켰으며 아르마니의 미학은 시간이 흘러도 변함없이 굳건함을 입증했다.
- 프리랜스 에디터
- 명수진
- 영상
- Courtesy of Giorgio Arman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