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을 사랑하는 이들이여, 포근한 물욕으로 가득찬 이 배에 함께 승선하시길!
연말을 즐기는 방식은 사람마다 다를 것이다. 누군가는 어딘가로 훌쩍 떠날 것이고, 누군가는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 밖에서 함께하는 시간을 보낼 것이고, 누군가는 따듯한 집에서 책 읽고 영화 보는 것을 더 선호할테다. 에디터는 연말이면 늘 어디론가 떠났다. 여행을 좋아하기도 하고, 모처럼 주어진 휴가를 그대로 흘려보낼 순 없다는 일종의 사명감을 느끼는 것 같다. 올해는 다만, 매서운 한파를 피해 여름 나라로 여행을 떠나던 여느 때와 달리, 겨울의 낭만이 가득한 설원으로 떠난다는 점이 좀 다르다. 온 세상이 눈으로 가득한, 지극히 겨울스러운 곳으로의 여행을 준비하는 에디터의 사심 담은 쇼핑 위시 리스트. 실용적이면서도 패셔너블하고, 여행을 다녀온 후에도 데일리 아이템으로 착용할 수 있을 지에 중점을 뒀다. 겨울을 사랑하는 이들이여, 포근한 물욕으로 가득찬 이 배에 함께 승선하시길!
패딩 아이템
패딩 장갑과 패딩 머플러, 패딩 레그워머까지, 패딩은 방한 용품에서 빠질 수 없는 요소다.
바라클라바와 비니, 넥워머 등
바라클라바는 귀여울 뿐만 아니라 따듯하다. 이 보온 위력은 바라클라바를 써 본 사람만이 알 것이다. 바라클라바를 턱 밑으로 내려 쓰면 하관이 도드라져 보여 인중까지 덮어 쓰는 것이 연출상 더 귀여울 수 있으나 금방 수증기가 차오르고 강력한 보온력에 역으로 답답할 수 있다는 것이 단점. 크게 예민하지 않거나 에디터처럼 매우 추운 지방으로 가야할 것을 고려한다면 바라클라바를 착용하는 것이 좋겠지만, 조금이라도 불편한 것이 싫다면 비니와 이어머프, 넥워머 혹은 머플러를 함께 매치하는 방법이 나을 수도 있다. 혹은 아래의 앤아더스토리즈 제품처럼 클래식한 바라클라바의 모양보다는 머플러와 후드, 비니를 합친 형태의 아이템을 고르는 방법도 있다. 제품의 모양은 수없이 많고 다양하니 선택은 나의 몫. 검은색 바라클라바는 카리스마 있고 시크해 보일 수 있지만 자칫 무서워질 수 있으니, 그런 분위기가 어색하게 느껴진다면 강렬한 컬러감으로 룩에 포인트를 줄 수 있는 아이템을 착용해 귀엽게 연출하자.
스노우 부츠
발이 푹푹 빠지는 눈밭에서도 끄떡 없을 스노우 부츠. 안 사자니 발이 차갑게 젖어 고생할 모습이 눈에 선하고 사자니 데일리로 신을 일이 있을까 싶어 가장 시험에 들게 하는 아이템이기도 하다. 스포티한 무드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예티 부츠를 신는 것도 방법이겠다. ‘이 정도의 디자인이라면 일상 생활에서도 귀엽게 연출해 신을 수 있겠다’는 기준에 합격한 제품 세 가지를 모았다. 데일리 룩으로는 미니스커트에 타이즈를 매치해 신거나, 살짝 흘러내리는 넉넉한 핏의 데님 팬츠를 입고 무심한 듯 신어도 멋질 것이다.
- 디지털 에디터
- 장진영
-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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