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슈퍼모델

황기애

캣워크가 아닌 뉴욕 거리에 유모차를 끌고 나타난 모델들의 ‘맘’룩.

혹 성공한 슈퍼 모델들이 갖추어야할 조건에 ‘엄마되기’라도 있는 걸까? 최고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는 에밀리 리타이코프스키와 지지 하디드를 비롯해 칼리 클로스와 이리나 샤크, 그리고 배우 제니퍼 로렌스까지. 하이 패션 브랜드의 2023년 신상품은 없더라도 그녀들의 손에는 세상 그 무엇보다 가치 있는 사랑스러운 아이들이 있다. 뉴욕 거리에서 포착된 슈퍼 모델들의 명품 유모차 워킹과 가지각색의 맘 패션을 소개한다.

에밀리 리타이코프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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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zzip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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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리트 패션 신에서 가장 이슈가 되고 있는 에밀리 라타이코프스키는 아이와 함께 산책할 때조차 평범한 스타일링은 거부한다. 크롭 티셔츠를 애용하는 그녀는 하이 웨이스트 진에 빈티지한 레더 재킷과 웨스턴 부츠를 매치해 2022년 가장 트렌디한 스타일인 90년대 패션을 재현하고 가수 프린스의 얼굴이 크게 그려진 스웨터에 레오퍼드 팬츠를 입은 모습으로 스타일리시한 ‘영 맘’룩을 선보이기도 했다.

지지 하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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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지지 하디드를 빼고 패션을 논할 수 있을까. 패션 하우스들의 러브콜 1순위이자 수많은 팔로워들을 지닌 슈퍼 모델이자 딸 카이의 엄마인 지지 하디드. 공식석상에서 화려하고 트렌디한 룩으로 중무장하고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그녀의 이면에는 여느 엄마와 다를 바 없는 수수한 모습도 지녔다. 바로 트레이닝 팬츠에 국민 운동화라고 불려도 좋을 뉴발란스의 스니커즈를 신고 무심하게 두른 스카프와 야구 모자를 쓴 채 유모차에 앉은 딸을 다정하게 바라보는 장면처럼.

칼리 클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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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계의 바른 생활 언니 이미지를 지닌 칼리 클로스는 엄마가 된 후에 더욱 단정한 룩을 선호하게 된 듯하다. 블랙 데님 팬츠에 베이지색 시어링 코트를 걸친 채 유모차를 미는 모습은 주변에서 흔히 볼 법하지만 188cm에 달하는 장신의 슈퍼 모델이라면 얘기는 달라진다. 평범한 아이템도 스타일리시해 보이는 건 당연지사. 지난 10월에는 뉴욕 거리에서 톤 다운된 초록색의 숏 재킷와 팬츠를 갖춰 입고 하이힐을 신은 채 유모차를 밀며 마치 캣워크에서 파워 워킹을 하듯 슈퍼 모델다운 포스를 풀풀 풍겼다.

이리나 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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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재결합한 브래들리 쿠퍼와 둘째 아이를 갖기 위해 노력 중이라는 이리나 샤크. 유모차를 졸업한 곧 6살이 되는 딸 리아와 종종 걸어서 등하원을 하는 모습을 보인다. 명랑하고 사랑스러운 리아의 표정과 스타일과는 반대로 엄마 이리나 샤크는 온통 블랙이다. 매번 빼놓지 않는 선글라스에 코트와 이너 웨어까지, 블랙으로 무장한 그녀지만 ‘잇’ 아이템을 장착하는 건 잊지 않았다. 니하이 부츠에 벨트와 후프 이어링을 매치하거나 오버사이즈 롱 패딩 코트에 메종 마르지엘라의 플랫 타비 부츠를 신고 레더 장갑을 낀 모습까지, 진정 블랙 스타일링의 고수답다.

제니퍼 로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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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모델은 아니지만 슈퍼 여배우, 제니퍼 로렌스 또한 얼마전 공개된 사진으로 스타일리시한 맘 대열에 합류했다. 올 2월에 태어난 아들 싸이를 태운 유모차를 끄는 그녀의 패션은 도저히 어울리지 않을 아이템들로 묘하게 스타일리시한 룩을 만들어냈다는 것. 각 잡힌 화이트 가죽 코트에 발랄하게 양 갈래로 땋아 내린 헤어 스타일, 그저 툭 눌러쓴 듯한 파란색 야구 모자, 그리고 더 로우의 블랙 논슈즈까지. 손에 잡히는 데로 입고 나왔다면 그녀의 본능적인 패션 감각에 찬사를 보내야겠다.

임산부가 이래도 돼?

프리랜서 에디터
황기애
사진
Splashnew.com, Insta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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