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에 나이와 한계는 없다는 것을 보여준 세레나 윌리엄스가 은퇴한다.
세계 랭킹 1위, 23회 그랜드슬램 단식 우승, 16번의 그랜드슬램 복식 우승, 올림픽 테니스 4관왕, 골든 슬래머. ‘테니스 여제’라는 수식어와 함께 40대가 되어서도 빛나는 선수 생활을 이어온 세레나 윌리엄스가 은퇴한다. 그녀의 나이 현재 41세.
세레나는 인스타그램에 다음과 같은 말을 남기며 은퇴를 시사했다.
‘There comes a time in life when we have to decide to move in a different direction. That time is always hard when you love something so much. My goodness do I enjoy tennis. But now, the countdown has begun. I have to focus on being a mom, my spiritual goals and finally discovering a differnt, but just exciting Serena.’
(-살다 보면 지금까지 걸어왔던 길과는 다른 방향으로 가야할 때가 옵니다. 그것이 내가 무척 사랑하던 일이면 결정의 시기는 늘 힘들죠. 세상에, 저는 정말 테니스를 즐겼어요. 하지만 이제 카운트 다운이 시작되었습니다. 저는 엄마로서의 일, 정신적인 목표, 지금과는 다르지만 신나는 또 다른 세레나의 모습을 발견하는 일에 집중해야 해요.)
1998년, US 오픈 혼합 복식 우승으로 그랜드 슬램 대회에서 첫 우승을 거머쥐며 지금까지 각종 메이저 대회를 제패해온 세레나 윌리엄스의 커리어는 화려함 그 자체다. 그녀는 함께 데뷔한 언니 비너스 윌리엄스와 라이벌이자 자매 선수로서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고, 한 때는 비매너적인 행동으로 코트의 악동이 되기도 했다. 그러나 스포츠 선수로서, 여성으로서, 흑인으로서 그녀가 많은 이들의 귀감이 되어왔음을 부정하는 이는 없을 것. 다음은 그녀가 남긴 명언.
‘A Champion isn’t about how much they win, it’s about how they recover from their downs.’
(챔피언은 얼마나 이기느냐에 관한 것이 아니라, 실패를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관한 것이다.)
‘You have to believe in yourself when no one else does…’
(아무도 믿지 못할 때 스스로를 믿어야 한다.)
‘Everyone’s dream can come true if you just stick to it and work hard.’
(열심히 하고 매달리면 누구나 꿈을 실현할 수 있다.)
그녀의 테니스 룩 또한 유명하다. 세레나는 자신의 이름을 거꾸로 쓴 ‘Aneres(아네레스)’ 브랜드를 론칭하기도 했다. 코트 위에서 눈에 띄는 것이 좋다고 한 그녀는 원색의 운동복을 입거나 화이트 룩에 아대로 포인트 컬러를 준다. 큼직하고 화려한 액세서리로 심심할 수 있는 룩을 멋스럽게 승화시키기도 한다.
올 9월에 열리는 US 오픈은 그녀의 마지막 무대가 될 것이다. ‘앞으로 남은 몇 주를 즐길 것’이라고 한 세레나 윌리엄스. ‘은퇴’라는 말 보다는 인생의 전환점이자 진화한다는 표현이 더 좋다고 한 그녀의 말처럼, 앞으로의 삶이 더욱 반짝 빛나길!
- 디지털 에디터
- 장진영
- 사진
- Getty Imag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