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두르고, 저기 두르고 내 맘대로 할 거야
날이 갈수록 기발한 아이디어로 스카프를 활용하는 패피들이 늘고 있다. 단순히 목에 두르고 백의 탑 핸들에 묶어 연출하는 것을 벗어나 튜브톱으로, 헤어밴드로, 비키니 커버업으로 다양하게 활용하는 것. 레트로 트렌드에 힙 입어 좀 더 복고적인 무드의 컬러와 프린트가 눈에 띄는 것도 특징이다. 덕분에 촌스러워 보일까 걱정이던 스카프 스타일링은 잠시 미뤄두고 하고 싶은 대로 마음껏 즐겨볼 것. 자유자재로 꼬아 보기도 하고. 둘둘 접어서 티셔츠 위에 레이어드하는 등 나만의 스카프 활용법을 만들어 보는 거다.
머리 위엔 모자 대신 스카프를
가장 쉽고 빠른 방법은 헤어 액세서리로 활용하는 것이다. 직사각형 모양이 나오도록 길게 둘둘 접어 헤어밴드처럼 연출한 벨라 하디드나 큼직한 사이즈의 실크 스카프를 터번처럼 스타일링한 모델 에밀리 라타이코프스키의 스타일링이 좋은 예. 좀 더 90년대 무드를 살리고 싶다면 페이즐리 문양의 반다나를, 70년대 영화 속 여주인공처럼 드라마틱한 스타일링을 연출하고 싶다면 아이리스 로처럼 레이스 디테일의 스카프를 머리에 두른 후 끝을 길게 늘어뜨려 분위기를 극대화할 것. 고전적인 방법이긴 하지만 카미유 샤리에르처럼 고무줄 대신 얇고 긴 트윌리 스카프를 이용해 머리를 묶어주면 밋밋한 룩도 단번에 살아나는 색다른 포인트가 된다.
제2의 룩
무엇보다 흥미로운 건 별다른 상, 하의 없이도 스카프 하나로 이들을 대체할 수 있다는 것. 스타일링 노하우도 간단하다. 튜브톱처럼 연출하고 싶다면 90×90 사이즈의 정사각형 스카프를 삼각형 모양이 되도록 반으로 접어 몸의 앞 부분을 가린 후 뒤에서 매듭지어 고정시키면 된다. 뒤의 매듭을 리본으로 묶거나 더 길게 늘어뜨리고 싶다면 120×120 사이즈로 한 단계 업 시키는 방법도 있다. 모델 엘사 호스크처럼 브라톱으로 스타일링하는 방법도 있다. 이는 위와 반대로 스카프로 등을 먼저 감싼 후 앞에서 매듭을 짓는 것. 단, 그녀처럼 디테일을 살리려면 가운데서 스카프를 한번 꼬아 매듭을 지은 후 리본으로 묶어 마무리해야 한다. 이 밖에도 스윔웨어 위에 커버업 용도로 허리에서 묶어주거나, 미니멀한 드레스 위에 숄처럼 두른다거나 활용 방법은 가지각색!
- 프리랜스 에디터
- 노경언
- 사진
- instagram, splash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