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머 주얼리 트렌드 3
이번 시즌 주얼리는 무조건 신체 부위 어딘가에 마구 휘감겨야 직성이 풀리는 듯하다. 몸통 전체를 휘감는 보디체인부터 로라이즈로 드러난 허리를 더욱 돋보이게 하는 벨리체인, 목을 타이트하게 감싸는 초커, 손목이 아닌 팔뚝을 감아버린 바이셉 브레이슬릿까지 그 종류 역시 무궁무진! 런웨이와 리얼웨이로 비교해 본 써머 주얼리 트렌드 세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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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셉 브레이슬릿
바이셉은 이두근 혹은 알통을 뜻하는 단어로, 말 그대로 손목이 아닌 팔뚝에 착용하는 뱅글이다. 90년대 아이콘이었던 알리야, 자넷 잭슨, 니콜 키드먼이 즐겨 착용하던 바이셉 브레이슬릿의 전성기가 Y2K 트렌드에 맞춰 다시 돌아온 것. 블루마린을 비롯해 프라다, 펜디, 에트로 등 하우스 브랜드에서도 대거 선보인 바이셉 브레이슬릿은 리얼웨이에서도 자주 눈에 띄는데, 모델 레니 벨라이브는 심플한 실버 뱅글로 캐주얼한 룩에 포인트를 줬고, 두아 리파는 주얼리는 물론 톱과 팬츠 모두 블루마린의 풀 룩으로 갖춰 입어 지금 막 런웨이에서 걸어 나온 듯한 매력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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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디체인
여름에 가장 활용하기 좋은 보디체인은 그 형태 역시 다양해 선택의 폭이 넓은 것이 장점. 몸통을 X자로 가로질러 착용하는 하네스부터 골반에 살짝 걸치기 좋은 벨리체인 등 올여름 보디체인의 인기는 지금 정점을 찍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셀렙들은 주로 스윔웨어와 함께 레이어드하는 편인데, 여기서 주목할 점은 크리스털이나 진주 장식 등 화려한 디테일의 보디체인과 아무런 장식 없이 심플한 디자인의 가느다란 보디체인을 여러 겹 레이어드해 화려함을 한껏 더한다는 것. 스윔웨어에 착용하는 게 부담스럽다면 아크네 스튜디오의 런웨이를 참고해 실크 셔츠와 함께 레이어드해 묘한 매력을 살리는 것도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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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커
이번 시즌 초커의 키워드는 단 하나다. 무조건 볼드하고 화려할 것! 몇 년 전, 영화 레옹의 마틸다를 연상케 하는 블랙 벨벳 초커의 트렌드를 이미 경험한 바 있다면, 올여름 관능적이고 파워풀한 초커 스타일링에 도전하는 것은 크게 어렵지 않을 것이다. 스터드 장식이 돋보이는 초커를 바이커 재킷과 함께 스타일링해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식으로 승부한 메간 폭스 버전도 있고, 스트리트 무드가 돋보이는 헐렁한 티셔츠에 체인 초커로 가볍지만 쿨하게 풀어낸 아이리스 로 버전도 있다. 평소 즐겨 입는 옷차림은 물론 본인의 취향에 가까운 디자인을 골라 마음껏 스타일링해 볼 것.
- 프리랜스 에디터
- 노경언
- 사진
- gettyimageskorea, instagr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