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슈즈, 투박하거나 미니멀하거나!

노경언

올여름 슈즈 트렌드는 명확히 둘로 나뉜다. 못생기고 투박할 것이냐, 미니멀하고 우아할 것이냐! 생김새도, 가격대도, 스타일링 하는 방식도 명확하게 다른 둘. 당신은 어느 파에 속하는가?

못생겨도 괜찮아 파

못생기고 투박한 슈즈의 인기는 올여름에도 유효한 듯 보인다. 크록스를 비롯해 이지 폼 러너, 알릭스의 모노 슬립온 등은 등장과 동시에 젠지들이 열광하기 시작했고, 이는 곧 Y2K 트렌드를 따르는 요즘 세대들 사이에서 쿨하게 스타일링 하고 싶을 때 빼놓을 수 없는 아이템으로 굳건히 자리매김했기 때문. 말랑말랑 고무 소재가 대부분인 어글리 슈즈의 가장 큰 장점은 ‘편안함’이다.

오래 신어도 발에 무리가 없고, 무엇보다 그 어떤 옷차림에 매치해도 ‘의도한 바 있는’ 스타일링으로 보이는 힘이 있어서 외출 전 신발장 앞에서 아까운 시간을 낭비하지 않아도 된다. 소재 특성상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대로 접근할 수 있다는 것 역시 롱런하고 있는 비결 중 하나. 하우스 브랜드와의 협업으로 출시한 특별한 라인을 제외하고는 가죽 소재를 사용한 다른 슈즈들에 비해 가성비가 훌륭해 여전히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sooyaaa_

@mimimoocher

@lirisaw

@bellahadid

@arianagrande

@justinbieber

우아한 게 좋아 파

단아한 디자인에 그렇지 못한 가격을 자랑하는 하이엔드 브랜드 슈즈들 역시 막강한 라인업을 자랑한다. 작년, 20-30대 여자들 사이에서 직구 열풍을 불러일으켰던 더 로우의 ‘긴자’ 슈즈. 도톰한 플랫폼이 특징인 이 슬라이드는 특별한 디테일 없이 매끈한 디자인만으로 모든 여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올해는 그 자리를 더 로우의 ‘게리’ 샌들이 바통을 이어받아 n번째 재입고와 품절 사태를 반복하고 있다.

셀린느의 클레아 트리오페 글래디에이터 샌들 역시 마찬가지. 웬만한 직장인 월급으로 턱 하니 쉽게 살 수 없는 가격대의 슈즈들이지만 내가 갖고 싶다면야 기꺼이 투자를 마다하지 않는 사람들이 늘어났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군더더기 없이 세련된 디자인의 슈즈인 만큼 평소 심플한 디자인의 셔츠와 드레스를 즐겨 입고, 담백한 실루엣과 소재로 승부하는 옷차림을 즐기는 이들에게 특히 더 사랑받는 중!

@kaiagerber

@mvb

@ch_amii

@leiasfez

@elinkling

@blancami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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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 섹시로 돌아온 메리제인 슈즈

프리랜스 에디터
노경언
사진
Splashnews, 각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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