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드러내기를 꺼렸던, 풍성한 실루엣으로 감추기 급급했던 D라인을 보란 듯 대담하게 드러내는 리한나. 그녀 덕에 임산부 패션은 또 다른 자기 표현의 방식으로 부상했다.
오랜 친구였던 에이셉 라키와의 열애를 공식 인정한 지 몇 달 후인 1월의 어느 날, 리한나와 라키는 임신 소식을 알리려고 작정한 듯 영하 4도의 눈 내리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볼록 나온 배를 노출한 패션을 선보였다. 핑크색 롱 패딩 밖으로 보이는 배, 그리고 그 위로 화려한 보디 체인을 두른 그녀의 패션은 삽시간에 SNS에 퍼졌고, 두 패션 아이콘의 패션 태교는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그 이후로도 리한나는 공식 석상이나 패션위크에 참석할 때마다 언더붑 패션, 시스루 패션 등을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자신의 배를 드러냈다. 점점 불러오는 배를 가리는 것이 아닌, 이 아름다운 D라인을 어떻게 하면 더 아름답게 보여줄지가 그녀에겐 화두인 양. 누군가는 임신 중엔 배가 따뜻해야 한다며 리한나의 건강을 염려하기도 했지만, 그가 행복하다면야. 사람들이 리한나의 패션에 열광하는 이유는 자유롭고 대담한 자기 표현 아니던가. 엄마의 행복이 가장 좋은 태교일 테니 말이다.
- 패션 에디터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