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웨이에 등장한 남자들의 진주 목걸이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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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목걸이를 한 남자들.

COMME DES GARCONS HOMME PLUS

CELINE

CELINE

RYAN ROCHE

남자들의 목에 체인 목걸이 대신 진주가 자리했다. 우아하고 고귀한 여성의 대명사인 진주 목걸이가 남성 패션쇼 런웨이를 휩쓴 것이다. 에디 슬리먼은 단정한 클래식 슈트에도, 특유의 록시크 스타일 점퍼와 실크 스카프의 조합에도 가늘고 작은 진주 목걸이를 슬쩍 내보였다. 꼼데가르송은 꼼데옴므 플러스 컬렉션에서 유명 진주 브랜드 미키모토와 협업해 남성용 진주 컬렉션을 선보였을 정도. 성의 경계를 허문 다양한 형태의 슈트로 이루어진 모든 의상은 진주 목걸이로 그 마침표를 찍은 듯했다. 뉴욕 디자이너 브랜드 라이언 로셰 또한 가볍고 편안한 니트웨어와 티셔츠에 진주 목걸이를 매치해 일상적인 룩에서도 어색하지 않은 진주 목걸이 스타일링법을 제안했다. 기존에 형성된 패션 공식을 허물고, 개인의 취향을 우선시하는 트렌드 때문일까.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젠더의 경계는 너무나도 무력함을 다시 한번 확인한다.

패션 에디터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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