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때부터 어른이었던, 몸은 작아도 생각은 큰 사람. 구찌 앰배서더 아이유는 안전했던 자기만의 세상을 이제 보다 넓고 다르게 만들어가길 꿈꾼다. 그 확장의 순간에 그녀를 바라볼 수 있다는 건 행운이다.
작년에는 여러 모습의 아이유를 볼 수 있었다. 상반기에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페르소나>, 하반기에는 tvN <호텔 델루나>에 이어 앨범 <Love Poem>까지, 분주한 일정으로 보냈다. 요즘은 어떤 시간을 보내는 중인가? 숨 쉴 틈 없이 휘몰아친 일정을 모두 소화하 고 보람찬 기분으로 휴식 중이다. 올해의 계획을 체크하면서 차분히 준비하고 있다.
얼마 전 이병헌 감독의 신작 <드림>에 박서준과 함께 출연한다는 소식을 알렸다. 급조된 축구 대표팀의 월드컵 도전기이고, 당신은 그들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는 피디라는 정도 외에 많이 알려진 게 없다. 아무래도 첫 상업 영화 데뷔작이라 고민이 컸다. 그 간 감사하게도 좋은 대본과 제안을 많이 받았는데, 드라마 <나의 아저씨>의 지안이나 <호텔 델루나>의 만월의 영향인지 대개 독특하고 인상적인 역할이었다. 그 사이에서 <드림>의 소민은 별다른 무기 없이 인간적인 배역이라 오히려 튀게 다가왔다. 소민이는 내 주변에 꼭 한 명쯤 있었으면 좋겠다 싶은 사람이다. 그런 인물을 늘 연기해보고 싶었다.
이병헌 감독을 그의 영화로만 짐작하자면 재기 있고 말맛 넘치는 사람인데. 그와 미팅할 때 어떤 이야기가 오갔나? 나도 그렇지만, 감독님도 참 낯을 많이 가리는 타입이다. 첫 미팅 때 서로 그 부분에 대해 오픈하고 영화에 관한 이야기만 짧게 나눈 후 헤어졌다. 처음 만난 이와 조급하게 친해지려 할수록 더 부자연스러워지는 나 같은 사람에겐 그보다 더 좋은 첫 미팅이 없었지(웃음). 감독님뿐만 아니라 함께하는 다른 스태프들도 낯가림이 심한 편이었다. 그런데 너무 귀여웠던 건 내가 미팅하러 간 날, 그분들이 사무실을 내 대형 사진과 보라색 풍선으로 장식해놨다는 거다. 그러고선 깜찍한 이벤트를 꾸며놓은 당사자들이라고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낯을 가리는데… 아주 내 스타일 이었다(웃음).
큰 스크린으로 보는 아이유는 어떤 느낌일까? 우선 노트북으로 본 넷플릭스의 <페르소나>는 이경미, 임필성, 전고운, 김종관 감독이 각자의 스타일과 이야기로 아이유를 활용했다는 점에서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네 감독님 모두 언젠가 꼭 다시 작업해보고 싶은 이들이다. 내가 그들의 주요 재료로 쓰이는 일이 아주 즐거웠다. 특별한 작업으로 오래 기억될 것이다.
배우가 한 시기에 자신을 향한 여러 작가의 시선과 통찰력을 경험하는 건 분명 특별한 일이다. ‘아이유’에 관한 네 가지 해석과 활용법이 있었을 텐데, 그들이 당신에게서 어떤 면을 보거나 끄집어냈나? 가장 재밌다고 느낀 건 네 감독님 모두 자신들의 모습을 어느 정도 투영해서 나를 봤다는 점이다. <페르소나>는 한 명의 배우가 각각 다른 시선으로 표현되는 네 개의 단편영화 모음이다. 그런 구조 특성상 배우가 중심이 된 프로젝트로 볼 수도 있지만, 나는 오히려 감독님들 각자의 개성과 색깔이 더 도드라지게 드러나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나를 통해 감독님들이 무엇을 투영하고 싶은지 이해하는 과정이 아주 흥미롭고 매력적이었다. 그건 그분들과 나의 공통분모가 확실히 있고, 통하는 부분이 많았기 때문에 가능했을 것 같다.
아이유는 아이유를 바라보는 감독들을 바라본 셈인가? 완성된 <페르소나>를 처음 봤을 때, 자신이 봐도 다소 낯선 자신의 얼굴이 있던가? 이경미 감독님의 <러브 세트>에서 게임에 계속 지던 지은이 라켓을 집어 던지며 “Fxxx You!” 라고 외치는 장면, 무릎이 깨진 채 주저앉아서 두나에게 ‘우리 아빠랑 결혼 안 하면 안 되냐’고 울며 물어보는 장면이 특히 낯설었다. 여름에 테니스장을 종일 뛰어다니느라 지칠 대로 지친 상태여서 그랬는지, 표정이나 표현이 정돈되지 않은 느낌? 그런데 그게 전혀 싫지가 않았다. 전고운 감독님의 <키스가 죄>에서 친구 혜복이를 귀여워하는 장면을 보면서는 ‘오, 나 이제 꽤 듬직한데?’라는 생각도 들었고.
순차적으로 공개된 네 편 중 배두나와 테니스로 대결 하는 <러브 세트>를 가장 흥미롭게 봤다. 한 남자를 두고 그의 여자와 딸이 대치하는 듯이 시작했다가 결국 두 여자들만의 팽팽한 기운으로 가득 차는 게 좋았다. 배두나에게서 아이유가 본 게 있을까? 나는 관계에 있어 자연스러운 과정을 중요시한다. 자연스럽다는 게 사실 쉽지 않은 일이다. 특히 일로 만난 사이라면 이것저것 생략하고 본론으로 바로 들어 가기 때문에 초기 공사가 부실한 건물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빨리 가까워지고 남에게 편하게 다가가는 것도 일할 때 필요한 덕목이고 능력인데, 내가 그게 참 서툴다. 그런데 가끔 이런 사람들이 있다. ‘누구든지 이럴 때는 부자연스러운 게 자연스러운 법이지’ 하면서 상대의 뻣뻣함까지 포용해주는 분들. 배두나 선배님이 그런 사람이었다.
그런 넉넉함과 여유가 고마웠나? 멋있어서 반했다. 짧은 단편이지만 우리는 많은 감정을 나눠야 하는 파트너였고, 함께 발맞춰서 걸어야 했다. 선배님은 나를 한 번도 보채지 않고 기다려줬다. 심지어 ‘내가 너 기다린다’ 티 내는 기다림이 아니라, 혹시나 상대가 신경 쓸까 봐 딴청 피우면서 먼 산 보는 쿨한 기다림! 하하. 뭐 이거 말고도 여러 이유가 있는데, 멋진 사람들은 그냥 처음 볼 때부터 장난 아니게 멋지다는 걸 알 수 있으니까.
음악을 완성하고 공연하는 희열과 연기를 해내는 희열은 어떻게 다른가? 한 곡이 작업실부터 녹음실을 거치는 과정과 촬영장에서 연기가 여러 차례 테이크를 거칠 때의 과정이 상당히 비슷하다고 느낀다. 판단을 거듭해 최대치를 만들어낼 수 있는, 짧지 않은 시간이 주어진다는 점에서 큰 의지가 생긴달까? 물론 내 부족함에서 오는 괴로움도 그 시간만큼 많이 겪지만, 그런 시간들이 가장 심장이 빨리 뛰고 피가 도는 순간인 것 같다. 그런데 공연은 이와 아주 다르다. 판단이라는 걸 할 수 있는 시간이 없다. 그냥 가는 대로 가게 된다. 오늘 공연의 방향성은 어떤 식으로 가고 싶다고 관객과 상의 할 일도 아니고, 주도권은 관객이 쥐고 있다. 나로서 는 내가 준비한 걸 실수 없이 꺼내놓는 일 외에 할 수 있는 게 없지. 그런 경우에는 그저 관객들이 날 데려 다주는 곳으로 따라가는 데서 즐거움을 느낀다.
음악과 연기에 대해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는 비유와 설명을 당신이 해준다. 이런 말을 할 수 있는 아이유의 일기장이나 메모장을 엿보고 싶은데… 최근 넉 달 정도 일기를 안 썼다. 요즘 약간의 무기력감, 권태를 느끼는 것 같다. 그래서 안 하던 짓을 좀 해보려고, 열다섯 살 연습생 때부터 하루도 안 빼놓고 쓴 일기를 잠깐 멈춰봤다. 나에겐 일종의 탈선이다. 습관처럼 지켜오던 나만의 규칙을 하나씩 놓아버리는 것. 그래도 내 세상이 크게 안 무너지더라.
남은 모르는 나만의 규칙과 공식이 내 생활을 지탱하는 것만 같은데, 거기서 기둥 하나 빼도 내 집이 안 무너진다는 사실을 알았나? 잊지 않으려고 애쓰던 것들이 제법 있었다. 일기도 내겐 그런 노력의 하나였다. 이제 자연스레 잊히는 것들은 좀 잊고 싶다. 그래도 될 것 같다.
메모나 일기장, 혹은 뱉는 말을 보면 유독 자주 사용 하는 단어와 표현이 있게 마련이다. 무의식중에 잘 쓰는 그 말이야말로 그 사람의 중요한 가치관을 심은 말 같다. 아이유에게 그런 단어가 있나? 빈도수로 치자면 ‘아무래도’를 가장 많이 쓰는 것 같은데… 그럼 나는 결과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인 셈인가?(웃음). ‘흥미’, ‘매력’이라는 말을 많이 쓴다. 그러고 보니 내가 세상에서 제일 두려워하는 게 바로 심심함이다. 그것보다는 차라리 힘들거나 슬픈 게 낫다. ‘책임감’이라는 말도 많이 쓴다.
괴로울 때면 하는 뭔가가 있나? 괴로움에 대응하는 아이유의 작은 규칙 혹은 패턴. 괴로운 일에 직면하면 설거지를 한다. 접시가 뽀드득 뽀드득한지 문지르는 게 당장 가장 중요한 일이 되면 조금 전까지 나를 괴롭히던 일이 별로 위협적이지 않게 느껴진다. 설거지를 다 마치면, 큰일도 아닌데 괜히 성취감까지 들어서 스트레스가 조금 사라지기도 하고.
가사를 쓰거나 작업하다 괴로울 때면? 가사 쓰기 멈추고 설거지하면 될까? 김이나 작사가님이 알려준 방법이 있다. 가사를 쓰다가 말들이 내 것 같지가 않고 어렵게 느껴질 때는 그 단어의 사전적 의미를 한번 찾아보라고. 예를 들어 ‘사랑’에 대한 여러 가지 정의 중 ‘생각의 옛말’이나 ‘애틋하게 그리워하다’라는 설명이 있다. 그럼 ‘사랑은 본질적으로 부재에서 비롯되나?’ 같은 생각을 할 수 있다는 거지. 그런 접근으로 찾아보다가 알게 된 건데, ‘외로움’에는 반대말이 없다. 외로움을 무찌를 수 있는 건 없나 보다. 이제 ‘외로움의 반대말을 찾아서’ 라는 새로운 주제를 하나 킵할 수 있는 것.
스스로 자신의 음악을 프로듀싱하는 건 어떤 과정이고 의미인가? ‘내가 아이유의 주인이다’라는 의미? 하하. 내가 할 수 있는 일 중 가장 즐겁고, 가장 힘들고, 가장 의미 있고, 또 가장 경제적인 일이지.
최근에 꽂힌 화두가 있나? ‘빅 사이즈’. 나는 어릴 때부터 음악은 이지 리스닝, 책이나 영화는 기승전결의 폭이 크기보다 소소한 이야기를 좋아했다. 그런데 요즘엔 왠지 넓고 큰 이야기에 더 흥미가 간다. ‘큰 음악’을 만들어보고 싶기도 하다. 그러다 보니 가창을 할 때도 깊고 낮은 소리까지 넓게 쓰는 방법을 고민하게 된다. 항상 작고 안전했던 내 세상을, 조금 위험하더라도 크고 넓게 만들어보고 싶어졌다.
아이유가 김창완이나 조덕배의 노래를 리메이크하고 최백호와 듀엣을 할 때 익히 곡 해석력을 확인했지만, 혹시 남들이 쉬이 짐작하지 못할 장르나 스타일에 보컬로 도전하는 상상을 해본 적 있나? 트로트에 접근한다거나. 내가 한 장르에 특화된 음악을 하는 타입은 아니다. 최근 낸 곡들만 해도 전부 제각각이고, 음악을 좋아하기 시작한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장르라는 개념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트로트, 좋다. 요즘 <미스터 트롯>을 보는데 너무나 익숙했던 트로트 곡의 가사를 제대로 읽어보다가 ‘이렇게 깊이 있는 가사였구나’, ‘와, 이 정도로 무게 있는 말을 이런 소리와 표정에 툭툭 띄워 부르는 음악이 트로트였구나’ 싶어서 새롭게 이해하고 있다. 내공이 단단해지면 트로트에는 무조건 도전해보고 싶다. 힙합은 다룰 수 있는 주제가 많고 쓸 수 있는 마디 수도 엄청나게 주어진다는 점에서 늘 매력적이라고 느낀다.
이달 <더블유> 커버 모델이 아이유라고 했더니 어느 알 만한 방송 피디가 꼭 좀 물어봐달라더라. 아이유 당신은 자신이 비범한 인간이라는 걸 언제 어렴풋이 라도 깨닫게 됐냐고. ‘제가 비범한지는 잘 모르겠어요’라고 하면 그건 거짓말이니까 내가 더 집요하게 물어야 한다고. 푸하하. 겸양 떨지 않고 솔직히 대답하자면, 언제가 처음이었는지는 확실히 모르겠지만 아마 여섯 살인가 일곱 살 무렵 웅변대회에 나가서 대상을 탔을 때인 듯하다. 지금은 별로 그렇지 않은데 어릴 때는 사람들 앞에 서는 매 순간이 눈 돌아갈 만큼 설레고 신났다. 긴장감까지도 너무 좋았지.
‘10대 시절과 부모님’이라고 하면 당신에게 어떤 감정을 불러일으키나? 돌이켜보면 내 10대 시절은 회색이다. ‘고됐다’는 정도가 알맞을 것 같다. 부모님을 생각하면 웃음이 난다, 너무나 상반되는 조합의 귀여운 캐릭터들 같아서. 엄마에게는 뭉클한 느낌도 들지만, 아빠는 떠올리기만 해도 웃기다. 아빠랑 내가 동시에 물에 빠지면 아빠는 일단 열심히 혼자 헤엄쳐 나가실 거다. 나는 우리 아빠가 떠올리면 아련해지기보다 웃음 나오게 하는 아빠라서 참 고맙다. 같이 물에 빠졌을 때 나 안 구해주셔도 되니까 평생 그렇게 사셨음 좋겠다. 내 인생에 제일 큰 선물 같다.
지금의 아이유가 그 무렵의 아이유에게 한마디해줄 수 있다면, 뭐라고 할까? 걔가 나보다 언니라 감히 해줄 말이 없다. 걔 덕에 내가 지금 잘살고 있거든. 그냥 난 이제 어떻게 사는 게 좋겠냐고 물어보고 싶다.
이지은은 아이유가 이렇게 훌륭한 아티스트로 잘 성장할 줄 알았나? 아이유가 지금의 아이유로 살고 있는 건 운명일까? 그동안 받아본 질문들 중에 오늘 받은 질문들이 가장 어려운 것 같아. 어렵지만 재밌고, 솔직하게 대답하고 싶어서 고민하게 된다. 음, 나도 내가 이렇게 오랫동안 이 일을 할 줄 몰랐다. 어릴 적 내가 바라던 것 이상으로 지금이 훨씬 근사하다고 본다. 사람들이 들어주는 음악을 만든다는 건 생각보다 훨씬 어렵고, 훨씬 멋진 일이더라고. 더 솔직하게 말할까? 나 까짓 게 아아이유씩이나 된 건 너무나 신기하고 대견한 일이지. 이 상황에 넘치게 만족하고 감사하다. 그런데 내가 아직 나의 작업물에는 완벽하게 만족하지 못한다. 운명이냐는 질문에 한마디로 답한다면, ‘반만 그렇다’고 대답해야겠다. 기대 이상으로 잘 성장하긴 했지만, 아직 훌륭한 아티스트는 아니라고 생각해서. 하지만 나의 이런 성격과 설명할 수 없는 운들이 지금의 나를 만든 건데, 사람의 타고난 성격이나 운은 스스로 어떻게 하기 힘든 거잖아? 그러니까 운명도 운명이라고 생각한다, 하하.
어떤 인간들에게 질투를 느끼나? 나보다 훨씬 더 부지런한 사람들. 그러면서도 그 생활에 불만이 없는 그런 사람을 만나면 내가 참 무력해진다. 스스로가 못나게 느껴지고, 나는 아무것도 이룬 게 없는 것 같고. 그리고 천재 부류. 내가 너무나 애써야만 겨우 해낼 수 있는 일을 툭툭 즐기면서 하는 사람들. 그렇기 때문에 나와는 전혀 다른 고민을 가지고 사는 사람들.
아이유의 약점은 뭔가? 사실 아주 게으르다. 의지박약이다. 도전 같은 걸 즐기는 타입도 아니고, 내가 안전하다고 느끼는 곳이 아니면 그 상황에 잘 동화되거나 즐기지 못한다. 그래서 잘 즐기는 사람을 동경하고 질투하는 것 같다.
게으르고 의지박약이라는 아이유에게 ‘완벽에 가까운 행복’이란 어떤 상태인가? 밥을 맛있게 먹고, 후식으로 두꺼운 판 초콜릿을 먹는 중인데 아직 위에 여유가 있을 때.
거울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드나? 예전에는 극구 부인했지만 요즘 들어서 인정하게 됐다. ‘참 내 동생이랑 똑같이 생겼구나.’
언젠가 노래로 말했다, ‘물기 있는 여자가 될래’. 물기 있는 인간이 되는 것, 그래서 촉촉하게 늙어가는 게 중요하다는 걸 나이 들수록 깨닫는다. 아이유를 건조 하지 않고 촉촉하게 만들어주는 것들은 뭔가? 가슴을 막 뜨겁게 만들어주는 것. 이를테면 가끔 찾아오는 사랑이나 야망? 푸하하! 하지만 그런 게 스팀 다리미처럼 뜨거우면서도 자동 가습 기능이 있지.
예전부터 지금까지 크고 작은 변화들 속에서도 당신이라는 사람의 가장 중심에 변하지 않고 존재하는 게 있나? 좋은 거로 얘기하자면 책임감. 그것이 게으른 나를 여기까지 멱살 잡고 끌고 온 일등 공신이다.
- 패션 에디터
- 박연경
- 피처 에디터
- 권은경
- 포토그래퍼
- 김희준
- 스타일리스트
- 노주희
- 헤어
- 서윤(멥시)
- 메이크업
- 신애(멥시)
- 프로듀서
- Woo Lee(컨트리뷰팅 에디터)
- 어시스턴트
- 김지윤(밀란 통신원), 손소란
- 로케이션
- Officine Meccanich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