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적 감각

W

취향대로 즐기는 남자의 레오퍼드 패턴.

“과감하게 섞고 두른 패턴이 자아내는 짜릿한 화음.”– 패션 에디터 김민지

지브라 패턴의 니트 톱과 안에 입은 검정 셔츠는 생로랑 by 안토니 바카렐로 제품. 한쪽 팔을 낀 레오퍼드 패턴 코트와 허리에 두른 레오퍼드 퍼 코트는 김서룡 제품. 투박한 워커 부츠는 보테가 베네타 제품. 선글라스는 그라픽플라스틱 제품. 모두 가격 미정.

1. 셀린 와일드 프린트 코트

뭐든지 자기 방식을 고집하고, 해석해버리는 이 매력 넘치는 남자를 어찌할까. 셀린의 새로운 수장이 된 에디 슬리먼이 호기롭게 선보인 ‘셀린의 남자들’은 이렇게 경쾌하고 강렬하다. 다만 그가 애정하는 와일드 프린트를 다루는 방식은 좀 더 섬세해졌다. 쿠튀르적 터치로 손맛이 느껴지는 반짝이는 레오퍼드 코트를 만들고, 단정한 플래드 패턴 머플러와 함께 노란 지브라 프린트 코트를 입는 방식을 제안한다. 요즘처럼 스트리트 패션이 판을 치는 시대엔 그가 추구하는 록 스피릿이 깃든 와일드한 룩마저 클래식해 보인다. 역동적인 스트리트 패션의 뿌리와 테일러링의 기품을 두루 느끼며 진정한 스트리트의 쿨함을 노래할 수 있다. – 패션 에디터 박연경

2. 버버리 버킷햇

한 끗 차이로 자칫 느끼해질 수 있는 남자의 동물무늬. 개인적으로는 좋아하지 않지만, 스트리트 무드를 가미한 버버리의 버킷햇을 보고는 이런 식의 접근이라면 레오퍼드 무늬도 좋아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캡 모자와 벙거지를 합체한 듯한 형태가 특히 위트 있다. – 패션 에디터 김신

3. MSGM 레오퍼드 롱 재킷

이미 레오퍼드라는 패턴 자체가 화려하기 때문에, 이왕 입을 레오퍼드라면 패턴이 크거나 강렬한 컬러로 선택해서 입는 것이 좋을지도 모르겠다. MSGM의 빨간색 퍼 롱 재킷은 미니멀한 올 블랙 룩에 하나만 걸쳐도 시선을 강탈할 만큼 드라마틱하고, 이국적이다. 다양한 패턴 아이템을 섞어 맥시멀 룩으로 풀어도 좋겠고, 포멀한 슈트 위에 포인트로 입어도 멋지겠다. – 패션 에디터 장진영

4. 마틴 로즈 바스켓볼 스니커즈

마틴 로즈 스니커즈는 도톰한 굽에 동그란 앞코가 귀여워서 매력적이다. 요즘은 귀여운 게 최고다. 통이 넓은 팬츠에 매치하면 요즘 유행하는 90년대풍 룩을 연출하기에 그만이다. 레오퍼드 프린트지만 인조 퍼로 만들어 더더욱 마음에 든다. – 패션 에디터 이예지

5. 루이 비통 선글라스

여자에게 너무나 익숙한 호피무늬 선글라스. 남자가 낀다면 어떨까? 기본적으로 옷장에 호피 아이템이 하나라도 있고, 핑크색과 보라색을 자유롭게 입을 수 있으며, 총천연색 무지갯빛 신발에도 두려움이 없는 남자에게 권하고 싶다. – 패션 에디터 이예진

패션 에디터
김민지
포토그래퍼
박종하
모델
김봉우
헤어
김우준
메이크업
이봄

SNS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