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이 지닌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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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라이어티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거듭나는 바이레도의 도전.

기분 좋은 향기가 머문 바이레도 플래그십 스토어. 이곳에서 새롭게 론칭한 백 컬렉션을 들고 온 바이레도의 창립자 벤 고햄을 만났다. 그의 아이덴티티가 담긴 매혹적인 백과 함께.

바이레도의 백이 지닌 향기는 무엇일까. 이러한 궁금증으로 도산공원 앞에 새롭게 둥지를 튼 바이레도 도산 플래그십 스토어를 찾았다. 바이레도에서 직접 디자인한 암체어를 비롯해 손으로 매듭을 지은 카펫과 나뭇결이 드러나는 선반이 모던하고도 따스한 공간. 이곳에서 만난 큰 키와 운동선수 출신다운 다부진 몸의 바이레도 창립자 벤 고햄 (Ben Gorham). 그를 보고 나니 한층 더 브랜드의 행보가 궁금해졌다. 이번 매장의 디자인에 직접 참여하기도 한 그는 아시아 최초의 바이레도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을 기념해 한국을 찾았고, 현장에서 프레스들과 친근하게 이야기를 나눴다. 그리고 그가 마음이 흔들릴 때마다 몸에 타투를 새기듯 공들여 만든 백 컬렉션은 그처럼 다부진 보디에 아이코닉한 커팅으로 눈길을 끌었다. 에지 있는 형태감이 특징인 메인 백을 비롯해 네 종류로 구성된 컬렉션은 탈착 가능한 숄더 스트랩을 활용해 톱 핸들과 숄더, 크로스보디 형태로 두루 연출할 수 있는 것이 특징. 특히 그가 직접 메고 온 컬러풀한 이그조틱 가죽의 포켓 장식 크로스백은 프레스의 관심을 집중시켰는데, 자신을 위한 작은 보디 백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것이라며 다음 시즌에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그가 가리킨 매트한 블랙 가죽 백은 세련된 감각의 남성에게도 어필할만한 에디션. 하이엔드 가죽만을 사용해 소량 제작되는 바이레도 백, 나아가 작은 카드 지갑과 여행 시 향수나 캔들을 보호할 수 있는 가죽 케이스도 흥미로웠다. 모던한 동시에 우아한 취향을 지닌 여성들의 마음을 훔친 향수 컬렉션을 넘어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성큼 나아간 바이레도. 버라이어티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거듭나는 그의 도전은 그 어떤 향수보다도 진한 여운을 남길 것이다.

패션 에디터
박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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