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 패션에 대한 단상>. 2019 멧 갈라 주제다. 화려할수록 과할수록 주목받는 패션 축제, 더블유가 패션왕을 뽑아봤다.
#카펫점령
벗고 또 벗고, 호스트 역할을 톡톡히 한 레이디 가가. 어마어마한 볼륨의 브래든 맥스웰 핑크 가운 안엔 블랙 머메이드 드레스가, 그 안엔 또다시 핑크 슬립이, 티파니 목걸이와 스팽글 란제리 차림으로 4단 변신
불꽃녀, 카디 비는 톰 브라운 빅 테일 드레스를 입고 등장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차례로 비즈, 깃털, 튤, 실크, 오간자 등 각종 소재와 디테일을 총망라한 거대한 드레스. 포인트는 루비 니플.
#날개활짝
장정 여섯 명에게 ‘들려’ 누워서 등장한 빌리 포터. 위풍당당 금빛 날개를 펼쳐 시선을 끌었다. 지난 아카데미 시상식에선 턱시도 드레스로 레드 카펫을 뒤흔들더니, 이쯤 되면 시상식 룩 전문가.
셀린 디옹 공작새. 해볼 거 다 해 보고 입을 거 다 입어본 것 같은 큰 언니 셀린 디옹은 공작새로 분했다. 수천 개의 깃털을 손으로 작업해 프린지를 만든 오스카 드 라 렌타의 드레스.
#반짝반짝
코스튬을 위해 사는 그녀, 케이티 페리가 인간 샹들리에로 분했다. 단짝 제레미 스캇이 만든 모스키노 작품. 불이 환하게 켜져서 반짝이긴 한데 이걸 드레스라 해도 될지? 이후 그녀는 햄버거로 또다시 변신했다.
연기를 뿜으며 드레스에 불이 켜졌다. 호박 마차 클러치까지 충실한 컨셉으로 신데렐라로 분한 젠다야. 깜찍한 모습과 달리 드레스 안쪽은 어마어마한 전선과 전구로 가득했다는 사실.
#자아도취
제라드 레토가 지긋이 바라보고 있는 건 바로 본인의 얼굴 모형. 지난 2018 F/W 런웨이에 대거 등장해 익숙해진걸까? 다소 충격적이지만 묘하게 들여다보게 된다.
수많은 셀러브리티들이 포진해 있는 이곳에서 주목받은 디자이너가 있다. 자유의 여신상으로 분한 다이안 본 퍼스틴버그. 자기애 충만한 드레스를 입고 참석.
일명 ‘나만 바라봐’ 컨셉. 얼굴을 액자에 넣은 트레시 엘리스 로스. 액자를 소품 삼아 취하는 포즈는 덤. 이 역시 제레미 스캇의 모스키노 드레스.
#아슬아슬
늘 그렇듯 포토월에서는 옷과 살의 경계가 무의미한 룩이 등장한다. 에밀리 라타이코프스키, 조 크라비츠, 위니 할로우, 앰버 발레타. 아슬아슬한 룩으로 등장했지만 워낙 컨셉츄얼한 룩들이 많아서일까? 강렬함은 오래가지 않았다.
#파워듀오
원 플러스 원 전략을 짠 듀오들. 액세서리, 디테일, 무드를 통일해 함께 등장
지방시 아티스틱 디렉터 클레어 웨이트 켈러와 갤 가돗의 공통점은 진주 헤어 피스
금빛 은빛 리타 오라와 케이트 모스
클래식한 커플 룩, 베네딕트 컴버배치와 소피 헌터
깃털 자매 카일리 제너와 켄달 제너
러플, 리본, 벌룬, 새틴! 한껏 차려입은 구찌 아티스틱 디렉터 알레산드로 미켈레와 해리 스타일스
혼자여도 외롭지 않아요. 남, 여를 동시에! 크리스챤 시리아노의 반반 드레스를 입은 마이클 우리에
- 디지털 에디터
- 사공효은
- 사진
- Gettyimages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