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동의 내추럴 와인과 함께하는 다이닝 씬에 TBD, FAGP에 이어 새로운 혜성이 출몰했다.
그 이름은 바로 [tagSearch cont=’김대리의 와인일기’]: 성수동 ‘치차로 서울’. 바스크어로 등 푸른 생선을 의미하는 이곳 치차로(Txitxarro)는 스페인에서 오래 경력을 쌓은 셰프가 스페인 바스크 지역의 타파스 요리를 메인으로, 이와 어울리는 내추럴 와인을 선보이는 곳이다.
올해 1월 초 오픈한 치차로는 그릴 요리를 주력으로 홍새우, 굴, 엔초비를 비롯한 해산물들과 닭, 초리초 같은 소세지도 가벼운 한 접시 요리로 즐길 수 있다. 동양적인 무드의 원형 조명과 작은 공간에 오밀조밀 놓인 5개 남짓의 테이블이 아늑하면서도 마치 친구 집에 놀러 온 듯한 편안한 느낌을 선사한다. 각 메뉴에 어울리는 다양한 내추럴 와인 셀렉션으로 내추럴 와인 애호가들에게 바스크식 타파스라는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한다.
김대리 추천 와인 & 메뉴
빠레스 발타 브륏 나뚜르 까바(Pares Balta Brut Nature Cava)
타파스를 먹는 만큼 왠지 스페인 까바를 마셔야 할 것 같았다. 빠레스 발타는 바르셀로나에서 2시간 남짓 거리에 위치한 유기농 와이너리로, 김대리가 마신 부륏 나뚜르는 까바 중에서도 단 맛이 전혀 없는 드라이한 까바라 가볍게 식사와 곁들이기에 아주 안성맞춤이었다(그래서 두 병 마셨다).
메뉴
타파스를 사랑하는 김대리에게는 너무 매력적인 메뉴가 많아 거의 다 시켜보았는데, 내추럴 와인을 판매하는 곳이라면 꼭 있기 마련인 사워도우도 풍미가 좋았고, 홍새우와 살사 베르데, 특히 메인 메뉴인 스페인 새우 밥과 숯불에 구운 닭 다리는 숯불 요리인 만큼 30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지만 그만큼 꼭 먹어보라고 강력 추천하고 싶은 메뉴였다. 껍질까지 푹 양념에 우러난듯한 진한 비스크 소스의 새우 밥은 마지막에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눈 깜짝할 새에 해치웠고, 닭 다리살 구이도 대파 향과 어우러져 매우 부드러웠다. 카치오 에 페페는 밀라노를 자주 오가는 김대리의 동행이 밀라노에서 먹은 파스타 맛과 똑같아서 깜짝 놀랐다고 할 정도! 많이 시켜도 양이 그렇게 많지 않고, 그만큼 디쉬 당 가격이 저렴한 편이라 부담 없이 다양한 메뉴를 즐길 수 있다. 김대리는 다음에 대표 메뉴 중 하나라고 하는 화이트 엔초비와 메가 크런치를 도전해 볼 예정.
전체 감상평
스페인 타파스와 내추럴 와인을 좋아한다면 마다할 수 없는 곳이다.
<치차로 서울>
주소: 서울특별시 성동구 왕십리로14길 22, 1F
연락처: 02-462-0990
- 디지털 에디터
- 배그림
- 취재
- 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