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시즌 아우터 트렌드

안과 밖의 시선으로 바라본 가을 시즌 아우터들.

체크, 체크

하운즈투스 체크 재킷은 3백만원대, 울 스웨터, 삭스는 가격 미정, 블라우스는 1백10만원대, 크롭트 팬츠는 1백50만원대, 하이톱 스니커즈는 87만원대. 모두 끌로에 제품. 체크 스카프는 에르메스 제품. 가격 미정.

가을의 단골손님, 체크 패턴 재킷은 간절기에 손이 가장 많이 가는 아이템이다. 터틀넥 위에 블라우스를 겹쳐 입는 우아함, 그리고 스포티한 스니커즈를 신는 것은 클래식을 고리타분하게 연출하지 않는 방책 중 하나가 될 수 있다.

주류, 스포티즘

스포티한 코트는 벨루티 제품. 가격 미정. 베스트와 주름 스커트는 가격 미정. 하이톱 스니커즈는 1백46만원. 모두 루이 비통 제품. 주름 팬츠는 구찌 제품. 가격 미정. 가죽 장갑은 막스마라 제품. 가격 미정. 터틀넥 톱은 에디터 소장품.

대세로 떠오른 스포티즘. 끈이 달린 후디와 나일론 소재는 각진 재킷과 코트가 가지지 못한 활력을 표현하기에 좋다. 팬츠 위에 스커트를 겹쳐 입는 등 다양한 레이어링을 더하면 더욱 멋진 스타일링이 가능하다.

다시 블랭킷

하늘색 재킷, 스커트, 슬릿이 들어간 블랭킷과 숄은 포츠 1961 제품. 모두 가격 미정.

지난 시즌 팔에 툭 걸친 블랭킷이 애티튜드에 관한 것이었다면, 이번 시즌 블랭킷은 본격적인 레이어링에 관한 것이다. 재킷으로만 이루어진 스타일링이 심심하다면 무심한 듯 툭 걸친 블랭킷으로 색다른 연출을 시도해볼 수 있다.

90년대 향수

나일론 코트, 팝아트적 프린트 셔츠, 집업 니트, 불꽃 프린트 스커트는 프라다 제품. 모두 가격 미정. 고무 소재 부츠는 스튜어트 와이츠먼 제품. 가격 미정.

세기말 길거리를 점령한 나일론 소재가 화려하게 부활했다. 나일론 소재 코트는 대개 단조로운 색상이 대부분이라, 화려한 프린트의 이너 위에 덧입어 스타일링하기 좋다. 팝아트풍 셔츠, 볼드한 색감의 부츠와의 조화는 아주 동시대적이다.

리바이벌

베이지색 케이프, 벨트 베스트, 가죽 스커트, 지퍼 장식 부츠는 지방시 제품. 모두 가격 미정.

매 시즌, 많은 디자이너들에 의해 새로 태어나는 트렌치코트. 잘 재단된 벨트 베스트와 드라마틱한 자락의 케이프로 구성된 트렌치코트는 분명 새롭다. 강하고 모던한 여성상을 꿈꾸는 여자들을 위한 룩이다.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매니시한 회색 코트는 스텔라 매카트니 제품. 옵아트 프린트 셔츠, 셔츠 카디건, 팬츠는 에르메스 제품. 주얼 장식 벨트는 에트로 제품. 부츠는 샤넬 제품. 모두 가격 미정.

견고하게 잘 만든 회색 코트는 열 코트 부럽지 않다. 또, 가을에 입는 회색 코트는 지적이고 섹시한 이미지마저 준다. 강렬한 색감과 우아한 실크 소재 셔츠, 모던한 라이딩 부츠를 곁들이면 새 계절의 격에 맞는 완벽한 룩이 된다.

또 다른 변주

카키색 코트는 버버리 제품. 3백5만원. 줄무늬 셔츠, 로고 장식 스웨트셔츠, 체크무늬 팬츠는 구찌 제품. 모두 가격 미정.

다양한 색상과 프린트는 클래식한 트렌치코트의 영역을 넓힌 계기가 됐다. 고유한 체크 패턴과 줄무늬 프린트는 트렌치코트의 확실한 포인트. 특히 시원한 가을바람과 맞닿아 사락거리는 개버딘 소재는 기분 좋은 가을날을 만들어준다.

장식주의

프린지 장식 캐멀 코트는 4백98만원, 프린트 슬리브리스는 44만원, 주름 스커트는 가격 미정. 모두 막스마라 제품.

장식에 인색한 코트 말고 다른 것을 찾는다면 대안이 되어줄 수 있는 프린지 코트. 포근한 소재, 담담한 캐멀 컬러가 편안한 인상을 주고, 캐주얼한 티셔츠와 섞어도 적당히 쿨하다.

우아한 모험

버튼 장식 재킷과 모자는 샤넬 제품. 가격 미정. 보 장식 블라우스는 이자벨 마랑 제품. 65만8천원. 타이츠는 구찌 제품. 가격 미정.

하의가 없는 재킷 룩을 상상해본 일이 없다면, 이번 시즌 과감한 시도를 감행해야 할지도 모른다. 엉덩이를 덮는 길이의 재킷에 시스루 타이츠를 매치하는 것. 우아하지만 센슈얼함 그 자체로 가득한 하루를 보내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