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에도 사이클링 쇼츠가 대세다.
조거 팬츠, 운동화, 스포츠 선글라스를 넘어서는 강력한 애슬레저 아이템이 등장했다. 바로 ‘사이클링 쇼츠’ 다. ‘바이크 쇼츠’라고도 불리는 이 바지는 말 그대로 자전거를 탈 때 입는 스판덱스 소재의 엄연한 운동복이다. 몸에 착 붙는 피트에, 허벅지 중간에서 끝나는 길이로 다리를 적나라 하게 드러내는 이 쇼츠가 트렌드 선상에 올랐다. 과감한 도전 정신이 필요해 보이는 이 쇼츠, 대체 어떻게 입어야 할까?
사이클링 쇼츠를 일상복의 영역으로 가져온 건 킴 카다시안이다. 볼륨감 넘치는 보디라인을 자랑하기에 이만한 아이템은 없었을 터. 킴은 2016년부터 일찌감치 이 쇼츠를 입기 시작했다.
2016년 6월. 스터드 장식이 가득한 레더 재킷과 빨간 스트랩 힐에 사이클링 쇼츠를 더한 킴. 일반적으로 블랙 데님 팬츠를 매치하는 뻔한 펑크 룩을 탈피했다.
2016년 8월. 누가 이 조합을 상상이나 했을까? 뷔스티에, 실크 소재의 로브, 퍼가 달린 슬리퍼에 스판덱스 쇼츠라니! 과연 이 트렌드의 선구자적 애티튜드다.
2018년 2월. 아이템 본연의 무드를 살려 스포티하게 스타일링한 킴. 발목을 덮는 길이의 양말과 운동화의 조합은 1990년대에 다이애나가 사이클링 쇼츠를 입던 모습과 묘하게 오버랩된다. 다이애나는 패딩 점퍼가 아닌 오버사이즈 스웻셔츠를 주로 매치했었다.
2018 7월. 사이클링 쇼츠가 트렌드 아이템으로 떠올라 초강수를 둔 걸까. 톱까지 스판덱스로 통일하고 거기에 사이하이 부츠까지 신었다. ‘멋’을 위해서라면 킴의 사전에 더위란 중요하지 않은 듯.
킴 카다시안의 히트템을 가장 잘 응용한 건 카다시안 자매들이다.
켄달 제너는 이 쇼츠를 셔츠와 자주 매치한다. 뷔스티에 장식이 덧대어진 마린 세레의 셔츠와 삭스 부츠로 드레스 업 하거나 베이식한 셔츠에 더해 캐주얼하게 연출하기도 했다.
보디라인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것에 쉽게 용기가 안 난다면 커트니 카다시안처럼 긴 티셔츠로쇼츠의 밑단만 살짝 드러나게 스타일링 하는 것도 방법이다.
물론 카다시안 자매들 뿐만 아니라 모델, 인플루언서들 역시 사이클링 쇼츠에 빠져있다.
오버 사이즈 재킷과 쇼츠로 실루엣을 대비시키고 베레모, 선글라스 등 액세서리로 스타일링의 완성도를 높인 벨라 하디드.
스타일리스트 페르닐 테이즈백의 인스타그램 피드에는 일상생활에서 적용해볼 만한 스타일링 팁이 가득하다. 드레시한 블라우스와 재킷을 주로 활용하는데 포멀한 재킷 하나만 있으면 페르닐이 인스타그램에 적은 맨션처럼 ‘Work or Work Out – Two In One’룩이 가능하다.
운동복과 일상복의 경계가 완벽히 무너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렇듯 사이클링 쇼츠는 데님 쇼츠 만큼이나 리얼웨이에서 다양한 스타일링이 가능하다. 올 여름에는 나이키, 룰루레몬 등 스포츠 매장에서 운동할 때 입을 옷이 아닌 일상을 위한 옷을 골라보자.
- 디지털 에디터
- 진정아
- 사진
- Indigital Media, Splash News.com, Instagram @pernilleteisbae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