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어질 듯 말 듯한 눈물 방울을 머금은 눈빛 하나로 시선을 사로잡는, 쉽지 않은 힘이 배우 천우희에게 있었다.
배우 천우희를 눈여겨보게 된 계기는 그 어떤 기교도 담기지 않은 포스터 한 장이었다. 눈물방울이 아슬아슬하게 매달려 있는 눈동자로 꽉 찬 포스터는 그녀의 눈동자가 무엇을 말하려 하는지 궁금하게 만들었고 그녀에 대한 호기심까지 불러일으켰다. 독립영화 <한공주> 한 편이 불러일으킨 호기심은 그녀를 2014년 영화 기자들이 뽑은 최고의 여배우이자 청룡영화제의 여우주연상까지 거머쥐게 만들었다. 늘 예쁘게 말하고, 예쁘게 표정 짓는 배우들 속에서 단연 돋보인 행보를 보여준 그녀와 나눈 아름다움에 대한 짧은 이야기.
<한공주>의 포스터가 인상적이었다. 포스터에 가득 찬 눈 때문일까요? 제 얼굴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이 눈이기도 한데,살짝 밸런스가 맞지 않아서 오히려 맘에 들어요. 어찌 보면 고양이 상으로 보이기도 하고, 어찌 보면 강아지 상이 되기도 하거든요. 배우로선 좋은 조건이라고 생각해요.
매력적인 여자에 대한 기준이 있나? 전형적으로 예쁜 얼굴이 아닌 분위기 있는 미녀요. 저 역시 어릴 때부터 그냥 얼굴 예쁜 여자보다 볼수록 눈길을 끄는 여자가 되고 싶었어요. 사람들은 독특한 분위기를 지닌 이에게 끌리고, 열망하잖아요. 저도 그런 사람이고 싶어요.
건강한 삶을 위해 필요한 것이 있다면? 긍정적인 생각과 독립된 공간요. 요즘은 혼자인 사람이 많다고들 하지만막상 들여다보면 SNS로 촘촘히 관계를 맺고 있잖아요? 온전히 혼자 있을 수 있는 공간에서 나를 다스리는 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그것이 스트레스 해소법이기도 한가? 메모가 제 스트레스 해소법이에요. 전 순간순간 떠오르는 것을 메모하는 걸 좋아해요. 휴대폰의 메모장에도 적고, 작은 노트에 끄적이기도 하고…. 후에 다른 일 때문에 마음이 불편해질 때 메모를 펼쳐 보곤 하는데 신기하게도 그때의 내가 생각나면서 지금의 문제를 해결하는 실마리가 떠오르곤 하죠. 그래서인지 스트레스를 안 받는 성격인데, 그게 아마도 삶의 균형을 찾는 무의식적인 방법인지도 모르겠어요.
- 에디터
- 송시은
- 포토그래퍼
- 안주영
- 모델
- 천우희
- 헤어
- 케일라
- 메이크업
- 김활란
- 스타일리스트
- 서지희
- 어시스턴트
- 박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