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렉션 생생 정보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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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세련된 패턴으로 떠오른 대리석부터 앵그리버드를 닮은 액세서리, 젖고 헝클어진 헤어스타일에 이르기까지, 2013 F/W 런웨이에 등장한 각양각색의 트렌드.

독창적인 생각
이번 시즌 런웨이에 등장한 유머러스하고도 친근한 영감들.

1. 펜디의 앵그리버드 바게트 백.
2. 세탁용 봉투와 싱크로율 100%를 자랑하는 셀린의 쇼퍼백.
3. 준야 와타나베의 찰스 주르당 스타일 오피스 슈즈.

장밋빛 인생
헤어 업계의 마에스트로, 오딜 질베르(Odile Gilbert)가 탄생시킨 장미 머리 덕분에 로다테 쇼장은 향긋한 내음으로 가득했다. “오딜! 이 장미는 당신을 위한 선물이에요.”

도플갱어
이번 시즌 지방시 쇼의 익스클루시브 걸이었던 폴란드의 신예 모델 나탈리아 시오드미악(Natalia Siodmiak). 살짝 벌어진 앞니와 관능적인 몸매, 섹시한 분위기의 외모는 슈퍼모델 라라 스톤과 꼭 닮아 있지 않나요?

환상의 짝꿍
알렉산더 왕샤넬에서 입증했듯이, 하나보단 둘이 좋다. 같이 있을 때 더욱 빛을 발하는 아름다운 뉴 백.

너는 펫
이번 시즌 당장이라도 껴안아주고 싶은 최고의 액세서리는? 발리 캠페인몽클레르 감므 루즈 런웨이에 등장한 시베리안 허스키.

최상의 팀워크
환상의 호흡으로 탄생한 최고의 컬래버레이션.

1. 영국 아티스트 카테리나 젭의 포토 몽타주가 프린트된 아크네의 빈티지 수트.
2. 코치를 위한 아메리칸 캐주얼 브랜드 빌리 레이드의 기타 케이스.
3. 준야 와타나베의 패치워크 실력이 돋보이는 로에베의 아마조나 백.

날아라 슈퍼아이!
눈두덩에서 둥둥 떠다니는 독특한 아이 메이크업 퍼레이드.

1. 디올
2. 질샌더
3. 랙앤본

바위처럼 단단하게
이번 시즌 패션계는 견고한 아름다움을 품은 ‘돌’에 매료됐다. 파리 최고급 호텔인 ‘르 뫼리스’의 환상적인 대리석 욕실을 연상시키는 룩과 액세서리들이 런웨이를 굳건하게 지켰다. 알렉산더 왕더 로우, 스텔라 매카트니는 대리석의 표면과 같이 금이 간 듯한 효과를 연출했고, 프로엔자 스쿨러마르코 드 빈첸조는 단단한 바위를 품은 듯한 룩으로 눈길을 끌었다. 한마디로 돌 맞은 패션계!

패션은 음악을 타고
눈뿐만 아니라 귀까지 달콤해진 이번 시즌! 지방시에서 노래한 앤서니 헤가티, 아크리스에서 바흐를 연주한 오케스트라, 니나리치에서 필립 글래스를 연주한 피아노 듀오 카티아 라베크마리엘르 라베크 자매 모두 아름다운 라이브 음악으로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진주의 품격
인고의 시간이 지나면 조개 속 모래알이 반짝이는 우윳빛의 진주를 만들어낸다. 이번 시즌 디자이너들은 런웨이를 그들만의 조개 굴로 만들어버렸다. 그 안에서 우아하고 영롱하게 빛나는 진주의 향연을 감상하시길!

또각또각
당장 신고 싶어서 한시도 참을 수 없는 마성의 슈즈 컬렉션. 올가을 당신을 행운의 장소로 데려다 5줄개 의 구두.
왼쪽부터|지방시의 뱀피 부츠, 미우미우의 40년대 스타일 메탈릭 샌들, 마크 제이콥스의 피시넷 펌프스, 샤넬의 모터사이클 체인 부츠, 펜디의 구조적인 힐과피 모 장식이 어우러진 슈즈.

팔을 드러낼 자격
리애나만이 원숄더 드레스를 근사하게 소화하는 유일한 디바라 생각하는지? 당신의 고정 관념을 산산조각낼 런웨이의 슈퍼 디바들을 소개한다.

정글의 법칙
“기린, 재규어, 표범과 얼룩말이 런웨이를 신나게 질주하는 것으로 보아 이번 시즌 컬렉션은 서커스보다는 사파리를 연상케 했죠.”

미녀와 야수
강렬한 색감, 화려한 패치워크 등 현란한 기교로 무장한 올겨울의 모피는 야성적이며 황홀하게 아름답다.

여왕의 귀환
매 시즌 ‘충격적일 만큼 새로운 아름다움’으로 세상을 경악시키는 미우치아 프라다는 런웨이에 예상치 못한 얼굴을 넣는 것을
즐긴다. 이번에는 지난 수년간 우리가 사랑해온 전설의 슈퍼모델들을 볼 수 있었다.

따라올 테면 따라와봐
“올겨울, 화끈하게 지갑을 열어 돈을 펑펑 쏟아부을 작정이라면, 이 주옥같은 아이템에 투자하는 것은 어떨까요? 쇼핑에 나서기 전, 하우스의 장인이 한땀 한땀 수놓아 완성한 쿠튀르급 피스들을 먼저 감상하세요.”

1. 로베르토 카발리모피 코트 : 소매 부분에만 북극 여우, 검은 너구리, 회색빛의 은 여우와 검은빛의 은여우 털이 사용됐습니다. 무려 20명의 장인이 140시간에 걸쳐 만들었고요. 가격은 약 2천3백만원.
2. 드리스 반 노튼깃털 드레스 : 솜사탕처럼 부드럽고, 불꽃처럼 화려한 색상의 타조 깃털들은 이탈리아에서 염색된 후 인도로 보내져서 유리 구슬, 스와로브스키 엘리먼츠와 함께 실크 조젯 드레스 위에 수작업으로 꿰매졌답니다. 가격은 약 3백만원.
3. 메종 마틴 마르지엘라 : 미국 아티스트 주디스 스콧(Judith Scott)에게 영감을 얻은 이 작품은 튤 위에 양모 조각들을 무작위로 올리면서 만들어집니다. 총 53시간이 소요됐죠. 가격 미정
4. 프로엔자 스쿨러드레스 : 재봉사들은 프로엔자 스쿨러의 갑옷 스타일 드레스를 위해 두툼한 실크에 알루미늄 체인을 수놓으며 5일을 꼬박 새웠다는군요. 가격은 약 2천만원.

즐거운 착시 효과
“날렵한 펌프스에 양말을 매치하는 스타일링 법, 저도 참 좋아하는데요.” 이번 시즌 디자이너들이 패션 피플들의 수고를 덜어주기 위해 슈즈에 기발한 트롱프뢰유 효과를 더했다. 이름하여 ‘삭&슈(Sock&Shoe) 콤보’ 슈즈!

1. 피시넷 타이츠를 신은 듯한 효과를 주는 스웨이드 부티는 크리스찬 루부탱 제품.
2. 톤온톤의 배색이 돋보이는 스웨이드 소재 스트랩 버클 부티는 크리스찬 루부탱 for 휘 드 마일 제품.
3. 매력적인 와인빛 펌프스에 스웨이드 소재가 가미된 스트랩 부티는 발렌티노 제품.

에디터
패션 에디터 / 정진아
포토그래퍼
KIM WESTON ARNO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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