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드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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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형도 취향도 각각 다른 여섯 명의 에디터들이 올여름 공통적으로 손꼽은 아이템은 단연 ‘드레스’다. 트렌드라는 이름으로 다가왔지만 개성 따라 그 이해도 달라지는 법. 그 속에 당신을 위한 스타일링 팁도 분명 담겨 있을 것이니 자, 한번 들여다보시라.

1 에스닉한 무드의 드롭형 귀고리는 세렌 주얼리 제품. 3만8천원. 2 리넨 소재의 오프 숄더 드레스는 펜디 제품. 1백52만8천원. 3 배색이 돋보이는 와이드 벨트는 프라다 제품. 19만원. 4 스트라이프 패턴의 미니 숄더백은 프라다 제품. 가격 미정. 5 이국적인 느낌의 뱅글은 H&M 제품. 1만9천원. 6 발목을 여미는 스트랩 장식의 에스파드류 힐은 세르지오 로시 by 10 꼬르소 꼬모 제품. 68만원.

1 에스닉한 무드의 드롭형 귀고리는 세렌 주얼리 제품. 3만8천원. 2 리넨 소재의 오프 숄더 드레스는 펜디 제품. 1백52만8천원. 3 배색이 돋보이는 와이드 벨트는 프라다 제품. 19만원. 4 스트라이프 패턴의 미니 숄더백은 프라다 제품. 가격 미정. 5 이국적인 느낌의 뱅글은 H&M 제품. 1만9천원. 6 발목을 여미는 스트랩 장식의 에스파드류 힐은 세르지오 로시 by 10 꼬르소 꼬모 제품. 68만원.

노스탤지어를 자극하는 오프 숄더 드레스

흰 어깨를 드러낸 제인 버킨은 세르주 갱스부르의 품에 안겨 파리의 튀일리 공원에서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난 쇄골이 드러나는 오프 숄더 드레스를 입은 채 한여름의 바닷가로 달려가고 싶다. 이러한 증상은 펜디가 선보인 부드러운 실루엣과 풍성하게 부풀린 소매의 페전트풍 원피스를 본 순간 시작된 것. 사실 한여름에 대한 짙은 향수를 불러일으킨 오프 숄더 드레스가 매력적인 건 나날이 두꺼워지는 팔뚝을 커버하기 위함이 아니라(고는 말 못하겠지만) ‘청순한 관능미’를 어필하기 때문이다. 마치 피비 케이츠나 소피 마르소, 혹은 고 다이애나가 지닌 매혹적인 아우라처럼. 또한 1970년대를 향한 패션계의 애정 어린 열병과도 맞닿아 있는데 디스코 클럽을 오가는 글램한 버전이 아닌, 한적한 바닷가의 ‘클레멘타인’과 같은 동네 처녀 스타일로 풀어내야 한다. 상대적으로 허리 아래는 가늘고 길게 연출하는 것이 관건. 만약 어깨가 넓어 슬픈 여인이라면 벨트나 미니 숄더백(백 안에는 산뜻한 오렌지 색상의 립스틱을 넣고)으로 시선을 분산시켜주고, 주얼리는 골드보다는 깊이감 있는 색상의 에스닉한 스톤 소재를 고르면 금상첨화일 듯. 마지막으로 에스파드류 웨지힐만 갖추면 이제 백사장에 발을 내딛는 일만 남았다. 참, 선글라스를 더하면 좀 더 모던한 느낌을 줄 수 있겠지만, 챙 넓은 모자로 휴양지 분위기를 내려고 했다간 진짜 ‘촌’동네 처녀로 오인받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아, 이제 트렁크를 닫고 떠날 일만 남았다. -에디터 | 박연경

1 다이아몬드 세팅의 우아한 귀고리는 수엘 제품. 가격 미정. 2 리넨 소재의 오버사이즈 재킷은 스테파넬 제품. 32만8천원. 3 담백한 수채화 같은 프린트가 인상적인 면 소재 드레스는 드리스 반 노튼 제품. 1백25만원. 4 가죽 벨트는 모그 제품. 10만원대. 5 원석 장식 반지는 H.R. 제품. 가격 미정. 6 꽃 프린트 스트랩의 여성스러운 시계는 폴 스미스 제품. 40만원대. 7 파이톤 프린트가 돋보이는 숄더 겸 클러치는 잭슨 앵글 by 톰그레이하운드 제품. 가격 미정. 8 새틴 양말은 셉템버마치 제품. 1만8천원. 9 동그란 앞코와 나무 굽이 돋보이는 스트랩 힐은 오프닝 세레모니 by 10 꼬르소 꼬모 제품. 70만원.

1 다이아몬드 세팅의 우아한 귀고리는 수엘 제품. 가격 미정. 2 리넨 소재의 오버사이즈 재킷은 스테파넬 제품. 32만8천원. 3 담백한 수채화 같은 프린트가 인상적인 면 소재 드레스는 드리스 반 노튼 제품. 1백25만원. 4 가죽 벨트는 모그 제품. 10만원대. 5 원석 장식 반지는 H.R. 제품. 가격 미정. 6 꽃 프린트 스트랩의 여성스러운 시계는 폴 스미스 제품. 40만원대. 7 파이톤 프린트가 돋보이는 숄더 겸 클러치는 잭슨 앵글 by 톰그레이하운드 제품. 가격 미정. 8 새틴 양말은 셉템버마치 제품. 1만8천원. 9 동그란 앞코와 나무 굽이 돋보이는 스트랩 힐은 오프닝 세레모니 by 10 꼬르소 꼬모 제품. 70만원.

격식 있으면서도 편안한 오리엔탈 드레스

나는 자타가 공인하는 드레스 마니아다. 평상시 출근할 때도 일주일에 서너 번은 드레스를 입는다. 드레스를 선호하는 사람들은 상하의 스타일링을 하지 않아도 되니 골치 아플 일이 없다거나, 체형 결점을 잘 가려준다거나 하는 이유를 든다. 스마트한 시대에 꽤 스마트한 패션인 셈이다. 물론 그런 이유도 없진 않지만 내가 드레스를 즐겨 입는 까닭은 간단하다. 잘 어울리고, 예쁘니까. 보기에 예쁘다면, 너무 섬세한 소재라거나, 몸매를 드러내도 마다하지 않는다(사실 너무 편한 ‘통짜 원피스’는 체형을 망가트리는 지옥행 급행열차다). 그렇기에 시즌마다 컬렉션 북을 만들 때 드레스부터 살피면서 쇼핑 계획을 세우곤 하는데, 이번 시즌에 시선이 꽂힌 건 드리스 반 노튼의 실크 드레스였다. 쇄골만 살짝 드러낸 보트 네크라인, 팔꿈치까지 내려오는 넉넉한 소매. 가장 매력적인 건 동양화가가 그린 듯한 느낌의 난초, 작약, 붓꽃 등이 사라질 듯 연약하게 그러데이션된 꽃 프린트였다. 드리스 반 노튼 쇼에서는 광택이 많고 하늘하늘한 실크 소재의 드레스가 선보였는데, 지금 매장에 가면 사진과 같은 면 소재로도 구할 수 있다. 만다린 칼라에 시퀸을 장식한 중국식 드레스나, 두꺼운 오비 벨트로 허리를 졸라매는 일본식 드레스가 직설적으로 오리엔탈리즘을 표현했다면, 한지 위에 그린 담백한 수채화 같은 프린트만 가미한 이 드레스는 절제된 세련미가 넘친다. 실루엣이 간결하기에 얇은 소재의 오버사이즈 재킷을 더하거나 얇은 벨트로 허리만 강조하는 정도로도 다양한 스타일링의 묘미를 즐길 수 있다. 플랫슈즈에서부터 장식 없는 펌프스까지 고루 잘 어울리지만 담백한 오리엔탈리즘이 유행하는 시즌이니만큼, 둔탁한 나무 굽의 샌들이나 펌프스를 더하면 무드를 더욱 살릴 수 있을 것이다. -에디터 | 최유경

1 성근 짜임과 배색이 돋보이는 모자는 마우리지오 페코라로 제품. 1백32만원. 2 어깨에 걸친 연분홍 카디건은 시스템 제품. 20만원대. 3 면 소재 셔츠 드레스는 DKNY 제품. 69만5천원. 4 세라믹 소재의 크로노그래프 시계는 디올 제품. 가격 미정. 5 스트랩 장식의 알렉사 백은 멀버리 제품. 1백만원대. 6 글래디에이터 스타일의 플랫 샌들은 알도 제품. 11만8천원.

1 성근 짜임과 배색이 돋보이는 모자는 마우리지오 페코라로 제품. 1백32만원. 2 어깨에 걸친 연분홍 카디건은 시스템 제품. 20만원대. 3 면 소재 셔츠 드레스는 DKNY 제품. 69만5천원. 4 세라믹 소재의 크로노그래프 시계는 디올 제품. 가격 미정. 5 스트랩 장식의 알렉사 백은 멀버리 제품. 1백만원대. 6 글래디에이터 스타일의 플랫 샌들은 알도 제품. 11만8천원.

내겐 너무 매력적인 셔츠 드레스

서머 룩의 ‘종결자’ ‘드레스’는 어쩐지 그 발음마저도 여성스럽다. 하지만 무엇보다 나를 사로잡은 이유는 가장 원초적이고 간편한 구조를 지녔으며 아래윗도리를 단번에 해결하는 아이템이기 때문이다. 명색이 패션 에디터지만 아래윗도리를 맞춰 입는 것조차 귀찮아서 꿋꿋이 ‘단벌숙녀’의 삶을 영위하는 내게 서머 드레스는 축복과도 같다. 물론 드레스라고 생긴 모든 것에 내 몸을 허락할 리 만무하다. 우선 보디라인을 드러내거나, 복잡한 스타일링을 요하는 아이템은 생각할 것도 없이 예선 탈락. 또, 다분히 캐주얼한 옷차림을 숭배하는 나에게 현란한 색상이나 장식을 동반한 디자인 역시 가차 없이 후보에서 제외된다. 그렇게 최종적으로 나의 간택을 받은 아이템은 매니시한 셔츠 드레스. 입고 벗기에도 용이할뿐더러 수수한 디자인이 오히려 더 멋스러운 아이템이다. 셔츠 드레스는 혼자 있어도 외롭지 않은 아이템이지만 때론 겨울보다 오싹한 실내에선 아우터가 필요할 터. 하지만 셔츠 드레스는 재킷보다는 슬쩍 어깨에 걸쳤다가도 더울 땐 착착 접어서 가방에 넣을 수 있는 카디건이 어울린다. 그리고 여기에는 ‘휙’ 둘러메는 메신저백이 제격. 신발은 아무래도 여름철 발의 건강과 청결을 위해서라도 슬립온 슈즈보다는 샌들을 신어야 옳다. 물론 납작한 굽의 글래디에이터 스타일이나 에스파드류, 그리고 주렁주렁한 액세서리는 무더위에 피로를 가중시킬 뿐 아니라 셔츠 드레스의 담백한 멋을 해치므로 굳이 한 가지를 더한다면 온도의 변화에 영향을 받지 않는 세라믹 시계를 선택하리라. 그래도 뭔가 아쉽다면? 가볍고 구김 걱정 없는 스트로 모자를 상비군마냥 가방 속에 배치할 생각이다. -에디터 | 송선민

1 라피아 소재의 페도라는 에르메스 제품. 가격 미정. 2 메탈 펜던트의 가죽 목걸이는 모그 제품. 9만원대. 3 부드러운 시폰 소재의 롱 드레스는 랄프 로렌 제품. 3백만원. 4 붉은 색감이 돋보이는 단정한 크로스백은 라빠레뜨 제품. 12만9천원. 5 갈색 프레임과 가죽 스트랩이 조화로운 시계는 모바도 제품. 1백13만4천원. 6 프티 스카프는 에르메스 제품. 가격 미정. 7 실크 양말은 셉템버마치 제품. 1만8천원. 8. 옥스퍼드 슈즈는 레페토 제품. 39만8천원.

1 라피아 소재의 페도라는 에르메스 제품. 가격 미정. 2 메탈 펜던트의 가죽 목걸이는 모그 제품. 9만원대. 3 부드러운 시폰 소재의 롱 드레스는 랄프 로렌 제품. 3백만원. 4 붉은 색감이 돋보이는 단정한 크로스백은 라빠레뜨 제품. 12만9천원. 5 갈색 프레임과 가죽 스트랩이 조화로운 시계는 모바도 제품. 1백13만4천원. 6 프티 스카프는 에르메스 제품. 가격 미정. 7 실크 양말은 셉템버마치 제품. 1만8천원. 8. 옥스퍼드 슈즈는 레페토 제품. 39만8천원.

세상에서 가장 편안한 롱 드레스

롱 드레스를 떠올리면 많은 이들이 여성스럽고 드라마틱한 이미지를 연상하겠지만 이를 실제로 자주 입어본 사람이라면 롱 드레스처럼 세상 편한 옷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된다. 단 하나의 피스로 몸 전체가 가려질 뿐만(살이 찐 부분도 우아하게 커버해준다) 아니라 활동하기에도 매우 편안하다. 그러니 롱 드레스라고 해서 늘 부담스러운 히피 스타일이나 지중해풍으로 입어야 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 그래서 여름철 가장 실용적이고 웨어러블한 롱 드레스 스타일링법을 제안하고자 한다. 우선 롱 드레스 자체는 여성스러운 것을 선택해도 좋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심플한 디자인을 고르는 것이 멋진 룩을 완성 시켜 줄 것이다. 그리고 여기에 웨지힐이 아닌 옥스퍼드화를 신으면 편안한 롱 드레스 룩의 반은 완성! 얇은 니삭스를 신는 것도 세련되어 보인다. 또 챙이 넓은 로맨틱한 라피아 모자보다는 조금 더 남성적인 페도라 스타일을 매치하는 것이 흥미롭다. 이에 어울리는 편안한 백을 드는 것도 무척 중요한데 식상한 바구니 스타일의 백보다는 캐주얼한 메신저백이나 유용한 닥터백을 선택할 것. 색다른 느낌을 부여할 것이다. 여기에 남은 것은 액세서리 매치. 작은 아이템일수록 자신의 디테일한 센스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이니 신중히 선택하자. 우선 주얼리는 글래머러스한 디자인보다는 매니시한 시계, 가죽 밴드나 목걸이 정도면 충분하다. 과한 장식은 편안함이란 콘셉트와 맞지 않는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음식에 뿌리는 통후추 같은 존재인 스카프를 활용해보자. 백에, 머리에, 손목에 그저 질끈 묶기만 하면 ‘세상에서 가장 편안 롱 드레스’ 레시피는 더욱 깊은 맛으로 완성된다. -에디터 김석원

1 라피아 소재의 페도라는 H&M 제품. 1만9천원. 2 히피풍의 화려한 프린트가 돋보이는 홀터넥 드레스는 스티브J & 요니P 제품. 39만8천원. 3 얇은 녹색 벨트는 모그 제품. 10만원대. 4 가죽 클러치는 지미 추 제품. 97만원. 5 여러 겹으로 연출한 스틸 뱅글은 제이미 & 벨 제품. 가격 미정. 6 원석 장식의 스틸 뱅글은 모그 제품. 20만원대. 7, 8 체인 장식 뱅글은 모두 H.R. 제품. 각각 10만원대. 9 스터드 장식 뱅글은 에르메스 제품. 가격 미정. 10 발등이 드러나는 스트랩 장식의 여름용 부티는 아쉬 제품. 30만원대.

1 라피아 소재의 페도라는 H&M 제품. 1만9천원. 2 히피풍의 화려한 프린트가 돋보이는 홀터넥 드레스는 스티브J & 요니P 제품. 39만8천원. 3 얇은 녹색 벨트는 모그 제품. 10만원대. 4 가죽 클러치는 지미 추 제품. 97만원. 5 여러 겹으로 연출한 스틸 뱅글은 제이미 & 벨 제품. 가격 미정. 6 원석 장식의 스틸 뱅글은 모그 제품. 20만원대. 7, 8 체인 장식 뱅글은 모두 H.R. 제품. 각각 10만원대. 9 스터드 장식 뱅글은 에르메스 제품. 가격 미정. 10 발등이 드러나는 스트랩 장식의 여름용 부티는 아쉬 제품. 30만원대.

뜨거운 태양 아래 서니 드레스

차가운 물에서 수영을 하다 다이어트 콜라 캔에 빨대를 꽂아 마시는 것만큼 좋아하는 건, 뜨거운 태양 아래 선 드레스를 입고 그 안에 베이컨처럼 바싹 익은 두 다리를 비벼보는 것. 촘촘한 프린트와 알맞게 그을린 어깨와 등을 드러내는 홀터넥 스트랩이 달린 이 선 드레스는, 그 이름처럼 태양 아래 즐거울 수 있는 모든 장소에 완벽히 들어맞는다. 올여름 나는 이 드레스를 입고 록 페스티벌에 갈 예정. 모닥불 주변에 모여 북을 두드리는 히피처럼 보이고 싶지 않기에, 치렁치렁한 장신구나 냄새 나는 스웨이드 백 같은 건 모조리 생략이다. 그 대신 주근깨를 방지해줄 가볍고 산뜻한 라피아 햇은 필수. 대낮부터 맥주 같은 걸 마시며 돌아다니다 보면, 태양을 피할 곳이 생각보다 많지 않으니까. 그럼 가방은? 신이 머리 끝까지 나서 덩실덩실 춤을 춰야겠는데, 가방을 품에 꼭 안고 있을 텐가, 팔에 걸 텐가, 아니면 이미 잔디에 대자로 뻗어 있는 가여운 남자친구에게 떠맡길 텐가? 뭘 선택해도 민폐인 이런 상황에서 절대적으로 필요한 건, 바로 작은 가죽 힙색. 꼭 필요한 것만 챙겨 넣고, 어깨나 허리춤에 살짝 둘러매는 스타일인데, 어쩐지 80년대 소풍 분위기가 나서 싫다면 요즘 목에 거는 디자인도 많이 나와 있으니 참고할 것. 그리고 신발은 걸을 때마다 발바닥을 달싹달싹, 동네 슈퍼에 왕림한 룩으로 완성시켜주는 통 슬리퍼나 구태의연한 웨지힐보다는 글래디에이터 슈즈, 혹은 워커를 고르는 것이 실용적이고도 쿨한 대안이다. 록 무드를 완연히 즐길 수 있는 것은 물론이다. 주얼리를 고를 땐, 의외로 실버 체인 팔찌, 겹겹이 착용하는 얇은 뱅글들이 흥미롭다. 몸을 흔들 때마다 찰랑찰랑 리드미컬한 소리를 내는 것이 춤추기에 더없이 적당하다. -에디터 최서연

1 YSL 로고를 활용한 골드 목걸이는 히스토리 바이 딜란 by 10 꼬르소 꼬모 제품. 가격 미정. 2 스포티한 리버서블 점퍼는 오프닝 세레모니 by 톰그레이하운드 제품. 가격 미정. 3 저지 소재의 슬리브리스 롱 드레스는 노케 제이 제품. 가격 미정. 4 배색이 돋보이는 숄더백은 펜디 제품. 2백5만8천원. 5, 6 질감이 돋보이는 파란색, 붉은색 뱅글은 모두 스튜디오 케이 제품. 5만9천원. 7 투박한 가죽 스트랩 시계는 D&G by 갤러리어클락 제품. 가격 미정. 8 웨지힐 스니커즈는 아디다스 오리지널스 제품. 49만원.

1 YSL 로고를 활용한 골드 목걸이는 히스토리 바이 딜란 by 10 꼬르소 꼬모 제품. 가격 미정. 2 스포티한 리버서블 점퍼는 오프닝 세레모니 by 톰그레이하운드 제품. 가격 미정. 3 저지 소재의 슬리브리스 롱 드레스는 노케 제이 제품. 가격 미정. 4 배색이 돋보이는 숄더백은 펜디 제품. 2백5만8천원. 5, 6 질감이 돋보이는 파란색, 붉은색 뱅글은 모두 스튜디오 케이 제품. 5만9천원. 7 투박한 가죽 스트랩 시계는 D&G by 갤러리어클락 제품. 가격 미정. 8 웨지힐 스니커즈는 아디다스 오리지널스 제품. 49만원.

일할 때도 놀 때도 유용한 저지 드레스

드레스 하면 무엇이 먼저 떠오르는지? 물론 여름이고 바캉스의 계절이니 바닷가에 어울릴 이국적인 프린트와 주름 장식의 풍성한 볼륨 드레스도 좋지만 나는 좀 더 현실적인 아이템을 고르겠다. 여름이라고 계속 휴일인 건 아니니까. 그러니 내 선택은 여성스러운 면모를 지니면서 팬츠의 장점까지 두루 갖춘 저지나 면 소재의 롱 드레스다. 착용감이 좋고 거추장스러운 장식이 없기 때문에 활동하기 편한 것이 가장 큰 장점. 여기에 스니커즈가 잘 어울리니 높은 굽 때문에 허리와 발에 부담을 줄 필요도 없다. 덕분에 발걸음은 더욱 가벼워진다. 또, 소재 덕에 걸을 때 허리나 다리 부분이 살짝살짝 몸에 달라붙는데 이것은 은근히 몸의 실루엣을 드러내는 효과를 낸다. 운동하러 가는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보일 염려 따위는 하지 않아도 된다는 소리다. 여기에 캐주얼한 룩을 즐겨 입는 사람이라면 하나쯤은 가지고 있을 야구 점퍼나 밀리터리 아우터를 매치해 변덕스러운 요즘 날씨에 대비하고 호보백을 느슨하게 한쪽 어깨에 걸쳐준다. 또한 드레스 입는답시고 매치할 다른 아이템까지 특별히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것도 마음에 든다. 액세서리로는 가죽 스트랩의 투박한 시계와 나무나 가죽 소재 등 평소 즐겨하는 뱅글을 더하면 될 뿐이다. 대신 계절감과 트렌드를 고려해 올 블랙 룩보다는 슈즈나 가방, 액세서리에 선명한 색감을 더해 포인트를 주는 것이 상큼하겠다. 이처럼 단순한 디자인과 캐주얼한 소재의 맥시 드레스는 ‘드레스’라는 단어를 다르게 느껴지도록 할 만큼 실용적이며 데님만큼이나 편안하게 믹스 매치가 가능한 캐주얼한 아이템이다. -에디터 김한슬

에디터
패션 에디터 / 김한슬
포토그래퍼
김범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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