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이 아닙니다? 가상 인플루언서가 온다

금다미

로봇이었다고? SNS 스타를 노리는 CGI 아바타 인플루언서인 릴 미켈라Lil Miquela

코로나 시대를 맞은 지금, 현실과 가상의 경계가 점점 모호해지고 온라인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활동이 모두의 관심사이자 화두로 떠올랐다. 이를 예견 하듯 2016년에는 로스앤젤레스에 본사를 둔 로봇·인공지능 전문기업 Brud는 CGI 아바타 인플루언서릴 미켈라Lil Miquela를 만들었다. 주근깨가 매력적인 19살 소녀의 모습으로 처음 존재를 드러낸 그녀의 활약은 지금까지도 SNS와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꾸준히 주목을 끌고 있다.

릴 미켈라는 인스타그램상에서 200만 명이 넘는 팔로워를 자랑하며 수많은 팬들을 거느리고 있는데, 팔로워 중에는 워낙 정교하게 만들어진 캐릭터라 그녀를 실제 존재하는 사람으로 생각하는 경우도 있다고. 프라다를 비롯해 캘빈 클라인, 지방시, 몽클레르 등의 유명 하이 패션 브랜드와 협업했을 정도로 패션 업계에서도 사랑 받는 인플루언서가 되었다.

그 사이 2018년에는 카메론 제임스 윌슨이라는 영국인이 만든 가상의 3D 아프리카계 모델 슈두Shudu가 최초의 디지털 모델로 등장했다. 릴 미켈라와 마찬가지로 실제 사람으로 착각하게 만들 정도로 정교한 모습 때문에 패션, 뷰티 업계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모델 슈두는 요즘 활동이 뜸해보지만 릴 미켈라는 활발히 분야를 넓혀가는 중이다. 릴 미켈라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구경하다보면 지난 4월에뮤지션 테야나 테일러teyana taylor와 컬래버레이션 한 노래 ‘Machine’과 3월에 공개한 Speak Up’이라는 제목의 뮤직비디오는 물론이고 버뮤다Bermuda라는 이름의 로봇 뮤지션과 협업한 모습까지 있어 놀랍고도 흥미로운데, 최근 그녀의 존재를 다시금 들여다보게 된 소식이 있다.

얼마 전 그녀가 슈퍼엠, NCT 127이 계약을 하기도 했으며 할리우드의 유명 3대 연예 에이전시로 불리는 CAA와 파트너십을 맺었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앞으로 릴 미켈라는 TV, 영화, 브랜드 광고 등 지금보다 훨씬 더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할 예정. 다른 세상에서 현실을 오가는 로봇 인플루언서들이 과연 어디까지 진화할지 지켜봐야겠다.

디지털 에디터
금다미
사진
Instagram @lilmiquela @shudu.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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