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너가 돌아왔다. 모든 것을 집어삼킬 기세로 다섯 사람이 다시 뭉쳐서.
송 민 호
새 앨범에서 처음 공개된 곡이 당신이 쓴 ‘사랑가시’ 다. 보컬을 태현으로 정한 이유가 있나?
감성적인 곡을 잘 소화한다고 생각했다. 태현이는 목소 리 톤으로 감정을 드러내는 면에서 탁월한 부분이 있 다. 싸비에서 부드럽게 퍼지는 게 포인트였는데 잘 표 현해준 것 같다.
티저 영상에서 키스신을 연기했다. 팀 안에서 이제 섹 시함을 담당하게 된 걸까?
원래 성격 자체가 밝고 장난도 많이 치는데 일할 때는 진중한 편이다. 주어졌으니까 열심히 했다(웃음).
<쇼미더머니 4>에서 봤던 당신의 캐릭터와는 사뭇 다 른 것 같다. 훨씬 편하고 유순하게 느껴진다.
힙합 자체가 무서운 음악이고 세게 해야 한다는 공식 이 있는 건 아니지만 <쇼미더머니>라는 프로그램 자체 가 출연자들을 경쟁 붙이는 배틀 프로그램이니까 어쩔 수 없이 심리적으로 압박하는 분위기가 있다. 나도 모 르는 사이 맘고생을 했는지 스트레스를 엄청 받았던 것 같다. 노랗게 염색한 머리를 자르려고 보니 반 이상 흰머리가 나 있어서 깜짝 놀랐다. 그때에 비하면 지금 은 정말 마음이 편하다. 이제는 위너로 신나게 달려보 려고 한다.
강 승 윤
지난 1년 5개월 동안 어떻게 지냈나?
열심히 준비하며 지냈다. 신곡 발표 전에는 두근대서 잠을 한숨도 못 잤다. 설레고 몸이 떨렸다.
팀 밖에서 솔로 프로젝트로 뭔가 해보고 싶지 않나?
칼을 잘 갈았다가 날카로울 때 써야 하는 것처럼, 나라 는 사람을 보여주고 싶은 갈증과 욕심도 있지만 좋은 때를 기다리고 있다. 위너가 ‘믿고 들을 수 있는 음악을 한다’는 믿음을 얻었을 때 내 솔로 앨범을 내고 싶다. 그래야 내 음악 또한 훨씬 더 많은 사람이 귀 기울여 들어줄 테니까.
멤버들의 개성이 강한 팀이다. 서로 자기 목소리를 내 면서도 어떻게 조율하는지 그 과정이 궁금하다
서로를 인정하기 시작하면 아주 쉬워진다. 각자 뚜렷하 게 다른 점을 인정하고 잘하는 부분을 모으는 식으로 가면 문제될 게 없어진다. 굳이 뭔가 하나로 통일하는 건 우리랑 어울리지 않고. 잘될 거 같지도 않다.
빅뱅의 GD & T.O.P처럼 팀 안에서 유닛을 만든다면 누구와 어떤 색깔로 하고 싶나?
멤버들 한 명씩과 다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친구랑은 이런 느낌으로, 저 형과는 저런 느낌으로가 다 그려진 다. 내가 욕심이 많다.
남 태 현
지난해를 어떻게 보냈나?
긴 공백기를 보내면서 그동안 활동하면서 아쉬웠던 부 분을 채우기 위한 공부를 했다. 기타를 배우는 데 시간 을 많이 쏟았고, 운동도 열심히 했고. 생각도 많이 하고 음악도 많이 찾아 들으며 스스로 나아지려고 애쓴 수 련의 시간이었다.
요즘의 음악 트렌드라면 힙합에서 레퍼런스를 많이 찾 을 것 같은데 블루스라니 흥미롭다.
힙합도 파고들면 그 뿌리에 재즈, 블루스 같은 흑인 음 악이 있으니까. 우리 회사는 힙합을 많이 다루는 곳이 고 워낙 잘하는 분들이 넘치니까 좀 남다르려면 거기 뛰어들기보다는 새로운 걸 찾아야 한다(웃음).
드라마 <심야식당>에도 출연했고 박신양에게 연기를 배우는 새 예능 프로그램 <배우학교>를 시작하기도 했 다. 자신의 연기에 1부터 10까지 점수를 매긴다면?
아직은 물론 1밖에 안 된다. 하지만 음악과 마찬가지로 연기도 어떤 것을 배울 수 있을지가 중요해 보인다. 연 기는 카메라 앞에서 주어진 상황을 믿어야 할 수 있는 일 같다. 무엇보다 새로운 것을 시작할 때 습관적으로 갖게 되는 두려움을 연기가 많이 없애준다.
이 승 훈
데뷔 준비 전에는 안무가도 생각했다고 알고 있다.
춤추는 거나 안무에 대해 관심이 있거나 잘한다는 말 은 어울리지 않는다. 어릴 때부터 유일하게 할 줄 아는 분야였다. 이제는 시야가 조금 넓어진 셈인데, 무엇이 건 콘텐츠 만드는 일을 지속적으로 하고 싶다는 생각 을 한다. 안무도 어쨌건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일이니 까. 혹은 옷이나 캐릭터, 글이나 스토리가 될 수도 있고 혼자 머릿속으로 그림을 그려본 다음 없던 것을 만들 어내는 과정을 좋아해서 아마 그런 일을 하게 되지 않 을까 싶다.
무대 위의 당신은 에너제틱하고 명랑하며 동물적인 유 연함이 넘치는데, 실제 성격은 다른 것 같다.
그런 건 무대에서 쓰는 가면이다(웃음). 어떻게 보면 자 기애가 부족한 것 같기도 하다. 모니터링 같은 걸 잘 안 한다거나, 나를 보는 일을 민망해하는 면이 있다.
패션에 관심이 많다고 들었다.
외모가 부족하니까(웃음)? 말을 잘하거나 패션에 두각 을 나타내는 사람 가운데 그런 부류가 많은 거 같다. 어릴 때부터 춤추는 시간 외에는 옷을 리폼한다거나 대중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브랜드를 커뮤니티에서 찾 거나, 밥 먹을 돈을 아껴 빈티지 옷을 사곤 했다. 지금 은 스타일리스트가 건네주는 옷을 입으면서 관심이 오 히려 덜해진 상태다. 일단 우리 팀이 가진 색깔이 내가 즐기던 패션과는 거리가 있고 남이 꾸며주는 데 익숙 해지다 보니까.
올해 얻고 싶은 것은?
잠들기 전에 꾸준히 머릿속으로, 행복해졌으면 좋겠다 는 생각을 한다.
김 진 우
앨범에서 보컬의 분량 배분은 어떻게 이루어지나?
다섯 명이 같이 오래해왔기 때문에 서로 잘할 수 있는 부분을 알고 있다. 작곡을 하는 멤버들인 승윤이나 태 현이, 민호가 곡을 만들면 스스로 생각하고 나눠서 가 장 어울리는 사람에게 파트를 준다.
연습생 생활이 가장 길었던 멤버다. 그 시간을 버티게 해준 에너지는 무엇이었나?
나이가 나이인 만큼 이게 아니면 안 되겠다는 간절함 이 있었을 거다. 가파른 절벽 바로 앞이 나의 위치였다. 시간이 지나도 아무것도 안 보이고, 사람은 계속 바뀌 면서 위축되기도 했다. 그러다 어느 날 YG 패밀리 콘 서트에 나랑 태현이가 백댄서로 서게 됐다. 2NE1, 지누 션, 빅뱅 선배들 무대에 뒤에서 춤을 췄는데 그때 그분 들 팬들의 환호가 나를 깨우는 기분이었다. 이렇게 뒤 에서도 기분이 좋은데 내가 직접 노래 부르고 춤출 때 나에게 집중해주는 사람들이 있다면 얼마나 황홀할까 생각했다. 그때 가수의 매력을 살짝 맛본 것 같은데, 소 름이 돋았다. 그 경험이 힘든 시간을 지탱하게 해줬던 것 같다.
꿈을 이룬 셈이겠다.
이뤘는데, 자꾸 뭐가 더 생기는 거 같은 기분이다. 도전 하는 목표의 사이즈가 1~2였다면 이제 3~4 이상으로 더 커지는 기분이 든달까. 더 많은 사람들 앞에서 공연 하고 싶고, 내 자신이 발전해서 혼자 노래하고 싶기도 하다.
팀에서 큰형인데 그런 느낌이 안 든다.
형 느낌이 안 나거나 형 대접을 못 받는 건 상관없다. 멤버들이 크게 잘못하거나 그런 게 있으면 말은 하지 만 때리고 그러는 일은 없다(웃음).
위너의 움직이는 영상 화보는 2월 1일 모바일 매거진에 공개됩니다.
위 링크에서 모바일 매거진을 다운받고, 푸시 알람을 기다려주세요!
- 에디터
- 피처 에디터 황선우, 패션 에디터 정환욱
- 포토그래퍼
- SHIN SUN HYE
- 스타일리스트
- 최경원
- 헤어
- 이은혜
- 메이크업
- 이소연
- 어시스턴트
- 임다혜
- 로케이션
- 호텔 수선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