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백의 신부’를 뮤즈로 한 디자이너들의 웨딩마치가 이어진다.
2. 알베르타 페레티가 발표한 웨딩 컬렉션 ‘포에버’ 라인의 드레스들. 베일과 진주 장식 티아라는 모두 웨딩 트리 제품.
디자이너들이 웨딩드레스에 손대기 시작했다. 우리 귀에도 익숙한 베라 왕뿐만 아니라 매 시즌 오스카 드 라 렌타, 마르케사, 림아크라, 배질리 미슈카 등이 브라이들 컬렉션을 선보이는 이들. 그리고 얼마 전 알베르타 페레티가 첫 브라이들 컬렉션을 론칭하며 이 대열에 합류했다. 파리 오트 쿠튀르 기간에 선보인‘포에버’라고 이름 붙인 첫 컬렉션은 이탈리아에서 재봉을 하고 직접 수를놓은 열네 벌의 순백색 드레스로 구성된다(아쉽지만 아직은 밀라노에서만 판매된다고). 또 뮤즈를 위해 마치 딸바보가 된 마음으로 특별한 웨딩드레스를 지은 디자이너도 있다. 라라 스톤의 체인이 장식된 지방시풍 웨딩드레스를 디자인한 리카르도 티시,코코 로샤의 머메이드 웨딩드레스를 만든 잭 포슨, 배우 메간 폭스에게 드레이퍼리한 웨딩드레스를 선사한 조르지오 아르마니 등이 그들이다. 그리고 최근 들려온 소식은 제이슨 우가 Net-a-porter.com과 협업해 올 1월에 웨딩드레스를 선보인다는 것. 이 젊고 능력 있는 디자이너가 시도한 웨딩드레스는 어떤 모습일까.“이번 캡슐 컬렉션은 아메리칸 스포츠웨어의 요소를 가미해 특별한 파티에서도 입을 수 있는 드레스로 신부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주죠.” 뭐, 아직 조금은더 기다려야 하겠지만 그래도 궁금한 마음에 Net-a-porter.com을 클릭해보니 랑방, 발렌티노, 비비안 웨스트우드 골드 라벨(당신도 영화〈 섹스앤더시티〉의 캐리가 될 수 있다), 타쿤 등이 선보인 웨딩드레스로 손색이없는 쿠튀르풍 화이트 드레스들이 꽤 저렴한 가격에 팔리고 있는 게 아닌가(부티크 카테고리에서‘웨딩’을 고르면 된다). 그러니 웨딩드레스에 대한 속 좁은 편견을 버릴 것. 잘만 살펴보면 일반 웨딩드레스 대여 비용으로 좋아하는 디자이너의 드레스를‘영원히’품에 안을 수 있다는 말이다. 더구나 점차 많은 디자이너들이 궁극의 판타지가 담긴 브라이들 컬렉션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니까. 올레!
- 에디터
- 박연경
- 포토그래퍼
- 웨딩 트리